현대모비스 탄소중립 보고서 발간
탄소중립 4대 키워드·8대 전략 공개

현대모비스가  ‘2045 탄소중립 보고서’를 발간하고 탄소중립 관련 전략과 상세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모비스가 ‘2045 탄소중립 보고서’를 발간하고 탄소중립 관련 전략과 상세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모비스가 탄소중립 관련 전략과 상세 계획을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해 2030년 폐기물 매립 제로, 2040년 RE100 달성과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경영 방향성으로 제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7월 10일 “기후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2045 탄소중립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영빈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은 “기후위기 대응 능력과 탄소중립 기반 지속가능 경영 체계는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필수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사적 환경경영 마인드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이 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내용을 아래 소개한다.

◇ “탄소중립 기반 지속가능...기업 경쟁력 그 자체”

이들은 보고서에서 “기후위기 대응 능력은 투자자, 고객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핵심적인 요소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소중립 기반 지속가능경영 체제는 기업의 경쟁력 그 자체가 되었다”고 진단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배경 속에서 지난 2021년 12월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2021년 국내·해외 사업장 기준 총 35만 6,334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이 중 전력 사용으로 인한 Scope 2(간접배출)가 전체의 85.2%를 차지하고, 나머지 Scope 1(직접배출) 대부분은 사업장 내 LNG 보일러 사용에서 나왔다. 온실가스 종류로는 이산화탄소가 99.5%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국내 사업장의 경우 신규 사업장의 가동 및 생산 시설 증설로 인해 배출량이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온실가스 배출 특성을 파악하고 배출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되는 요인을 반영해 다양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준 감축정책을 유지하는 시나리오부터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기반 시나리오, 1.5℃ 기반 탄소중립 시나리오까지 다양한 상황을 점검해 자신들에게 미칠 수 있는 전환·물리적 리스크와 기회요인을 파악하고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 뿐만 아니라 고객사들의 공급망 온실가스 관리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5℃ 기반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채택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담은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이와 더불어 탄소중립 기반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탄소중립 4가지 키워드 8대 추진전략

구체적인 탄소중립 추진 전략은 크게 4가지 키워드로 이뤄진다. 사업장 감축 가속화, 체계적 공급망 관리, 탄소저감 제품 확대, 지속가능 파트너십 운영 등이 4대 축이다. 이 전략 아래 각각 2개씩 총 8개의 실행방안을 마련했다.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효율화, 공급망 배출량 산정과 관리, LCA(전 과정 평가) 기반 탄소저감 제품 확대와 중장기전략 연계 핵심기술 개발, 그리고 흡수·상쇄 이니셔티브 운영과 그린 라이프스타일 전환 등이다.

탄소중립 로드맵의 큰 줄기는 오는 2030년 (2019년 대비) 30%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2040년 국내·해외 전체 사업장 탄소중립을 달성하며 2045년 공급망까지 탄소중립을 완료하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국내·해외 사업장 온실가스 감축을 가속화해 전체 30% 수준의 감축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사업장 전체 배출량의 85% 이상이 전력 사용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RE100 추진을 통한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으로의 전환이 핵심 실행방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급망 온실가스 산정을 위한 IT 시스템을 구축해 협력사별 배출량을 산정하고, LCA를 도입해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후 2030년 이후에는 공급망 온실가스 감축을 가속화하고 탄소저감 제품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공급망과 제품을 포함해 전 밸류체인에 걸쳐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그 이후에도 불가피한 잔여배출에 대해서는 흡수·상쇄해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RE100 요구 기준인 2050년보다 10년 이른 2040년 RE100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모비스는 RE100 요구 기준인 2050년보다 10년 이른 2040년 RE100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사업장과 제품 등 전 영역에서 탄소저감 실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들도 공개했다. 우선 사업장에서 보유하거나 임차하는 차량은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로 100% 전환한다. 2025년 30%, 2028년 70%, 2030년 100% 전환이 목표다. 이에 따른 사업장 충전 인프라 구축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에너지 전환과 동시에 노후설비 교체, 고효율기기 확대 등을 통해 설비·기기 효율을 최대화하고, 공장 에너지 관리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제품 측면에서는 공급망 단계에서 협력사가 탄소중립 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하고 생산 단계에서도 친환경 공법과 소재를 개발하는데 주력한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전동화 부품 생산을 확대해 제품 사용단계에서의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고 폐배터리 재생사업 등을 통해 제품의 순환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중장기적으로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해 산림 흡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동반성장 활동과 연계해 협력사, 지자체 등과 공동으로 감축 사업을 개발·운영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아울러 임직원 대상 변화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사내 탄소중립 인식을 제고하고 관련 정책방향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탄소중립 선언은 기후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나타내는 나침반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회차 기사에서는 현대모비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용을 보도한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22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87번째는 조금 다른 이름의 보고서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7월 10일 공개한 ‘2045 탄소중립 보고서’입니다. 현대모비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탄소중립 보고서 보도 후 추가로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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