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등 친환경 제품 투자에 9586억원 투자 예정
친환경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확보...연구개발 확대

지난 7월 10일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제품 투자 강화와 기술개발에 투자를 강화할 것을 밝혔다.(현대모비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7월 10일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제품 투자 강화와 기술개발에 투자를 강화할 것을 밝혔다.(현대모비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모비스가 친환경 제품 투자를 강화하고 신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제품과 기술 개발 관련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전동화·친환경화에 투자 강화 계획 밝힌 현대자동차그룹 그 이유는?

탄소중립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수송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동화 체제로 전환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전동화와 친환경화를 주요 키워드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3사가 2025년까지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3개 사는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목표로 4년간 6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 선도업체로 도약해 지속가능한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는 목표다.

3사는 자동차 산업의 핵심축인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 고도화 분야에 총 16조 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및 친환경 전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개 사는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의 점진적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증설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핵심부품 및 선행 기술, 고성능 전동화 제품 개발과 연구시설 구축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래 신사업·신기술과 전동화 투자는 물론 기존 사업에 대한 지속 국내 투자로 차별화된 제품과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모비스 "친환경 제품 투자 2배 이상 늘린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품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모비스는 지난 10일 발간한 ‘2022 지속가능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올해 친환경 제품 분야에 9586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투자규모(4014억원)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연료전지(에너지 생산), 배터리(에너지 저장), 인버터(변환), 모터(구동) 등 친환경 제품에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친환경 제품 매출을 연평균 20%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울산과 대구 지역에 전동화 전용 신규생산 거점 운영에 돌입했다. 울산공장은 연 16만대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대구공장에서는 PE(Power Electric)시스템 기준 연 47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친환경 제품 매출액은 지난해 6.1조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14.6%를 기록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사업 관련 투자를 위해 지난해 7월 3500억원 규모로 첫 ESG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는 채권 모집액의 4배가 넘는 1조 800억 가량의 주문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채권을 의왕 제2연구소의 R&D통합센터 연구동 신축, 전기차 전용 부품 생산을 위한 공장 증축 및 라인 증설, 전동화 사업 관련 지분투자를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강화해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사진은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운전자의 생체신호를 분석해 안전운전을 돕는 통합재어기(현대모비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미래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강화해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사진은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운전자의 생체신호를 분석해 안전운전을 돕는 통합재어기(현대모비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기술혁신과 연구개발 투자도 강화

이처럼 친환경 제품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연구소와 주행시험장을 통해 미래 기술 분야에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약 1000건의 관련 특허와 국제인증을 취득했으며, 이 중 약 30%는 친환경 기술 관련 신규 특허로 나타났다. 대학과 타 기업이 보유한 외부기술도 매입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지식재산권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해 미래 전동화, 연료전지 등 미래 신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구개발비로 지난해 연구개발비(1조 1674억)보다 8.9% 확대한 1조 271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약 3300건의 특허 출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기술혁신과 융합·연결을 키워드로 미래모빌리티 시대에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로서 전사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분야 핵심 기술에 대한 자체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의 부가 가치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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