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안전 통합시스템' 구축 지원
다자개발은행과의 환경협력, 환경기업 해외 진출 도모

중소기업의 환경·안전 규제 대응을 위해 환경안전통합시스템 구축을 골자로 '중소기업 자율환경관리 및 ESG경영 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중소기업중앙회·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중소기업중앙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중소기업의 환경·안전 규제 대응을 위해 환경안전통합시스템 구축을 골자로 '중소기업 자율환경관리 및 ESG경영 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중소기업중앙회·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중소기업중앙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중소기업 환경·안전규제 대응과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다양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술원은 최근 관련 규제 대응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환경부와 함께 지원에 나섰다. 다자개발은행과는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진출을 함께 돕기로 했다.

◇ '환경안전통합관리시스템' 구축 협업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중소기업중앙회,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이 중소기업의 환경·안전 규제 대응을 위해 협업한다. 지난 7월 6일 4개 기관은 ‘중소기업 자율환경관리 및 ESG 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환경안전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동안 중소기업 환경정책협의회에서는 '환경·안전 분야 규제 및 의무사항이 너무 많아 중소기업이 이를 파악하고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환경담당자가 1~2명인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자신의 사업장에 적용되는 규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실제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하 기술원)이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환경·안전 분야 규제를 조사한 결과, 13개 환경법률과 7개 안전법률의 시행령, 시행규칙, 하위 행정규칙 등 약 890개의 규제 및 의무사항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해당 규제들은 수시로 제·개정되고 있다.

환경부와 기술원은 환경·안전분야 규제 및 의무정보, 화학물질 정보 및 화학사고 검색, 판례·유권해석·처분사례 등을 검색할 수 있으며, 적정시기마다 이행할 의무사항 등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환경안전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은 해당 시스템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받아 연말까지 회원사 참여업체 25곳에 배포해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중앙회는 환경안전통합관리시스템을 전 업종으로 확대하기 위해 소속 조합·협회를 대상으로 의견수렴 및 안내 ·홍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중소기업의 ESG경영은 환경·안전 규제를 잘 준수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중소기업이 규제 준수에 어려움이 없도록 현장 기준으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기술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중소기업의 환경·안전 규제 대응을 위한 시스템이 전무했다”며 “해당 시스템 구축을 위해 용역을 발주한 상태이며, 이달 내로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다자개발은행과 환경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체계 구축하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사진은 지난 2019년 아시아개발은행과 '환경기업 아시아 진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다자개발은행과 환경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체계 구축하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사진은 지난 2019년 아시아개발은행과 '환경기업 아시아 진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다자개발은행과 이어가는 환경협력,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 진출 도울 것

기술원은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17년부터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미주개발은행 등 주요 다자개발은행과 협약을 체결하고, 해외 환경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기술원은 다자개발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현재까지 세계은행과 5건, 미주개발은행 1건 등 총 9건의 환경 인프라 예비타당성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기술원 관계자는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은 모두 환경사업협력으로,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있다”며 “다자개발은행과 공동으로 환경사업을 발굴하고 다자개발은행의 발주시 국내 환경기업을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자개발은행들 역시 우리나라가 짧은 시간에 경제개발과 환경개선을 함께 이뤄낸 유일한 국가로 보고, 우리나라의 경험과 기술의 전수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원은 이러한 협력체계를 중미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중미경제통합은행과 7월 12일 ‘환경기업 중앙아메리카 진출 지원을 위한 환경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경제발전과 함께 기후위기에 따른 환경분야 기반시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미 국가를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개선을 위한 정보교류 및 자문, 환경오염 저감, 대기오염 모니터링 등 협력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기 위해 추진된다.

중미경제통합은행은 중미 지역 최대 국제개발금융기구로, 전체 투자액의 43%인 86억 2000만 달러를 환경 분야를 포함한 공공 기반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이미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중미경제통합은행은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에서 2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원 관계자는 “해당 협약은 지난해 체결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다”며 “결국 협력사업이 먼저 추진되고 업무협약이 뒤늦게 이뤄지는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우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직무대행은 “중미지역의 환경 기반 시설 개선을 위해 우리나라의 경험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환경기업의 사업발굴, 재원확보 등 수주 지원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경영 방침이나 목표가 이윤 창출에만 집중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매출을 위해서라면 환경·사회 문제를 등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절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됐습니다. 기업들은 이익에만 몰두하던 기억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하고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활동으로 경영 목표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점은 최근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는 ‘ESG 경영’입니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nance)를 강조하는 ESG 경영은 세 가지 항목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ESG가 국제사회에서 강조되면서 국내 기업·기관들도 ESG 혁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업·기관 내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업 내부 계열사 간의 혁신은 물론 관련 기업이나 경쟁사간의 협업까지 도모하며 ESG 경영을 시도합니다.

ESG 경영 혁신을 위해 치열한 경쟁보다 따듯한 협력을 선택한 기업·기관을 소개합니다. ESG를 위해 힘을 모으는 기업·기관들은 누구고 그들이 어떤 시너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지 소개합니다. 이번 순서는 중소기업의 환경규제 대응과 ESG 실천, 환경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입니다. [편집자 주]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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