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

 

Q. 껌은 음식물쓰레기인가요?

 

A. ① 그렇다 ② 아니다

정답: ② 아니다

석유에서 합성된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들어진 껌을 무심코 바닥에 버리면 미세플라스틱 문제와 생태계 교란의 원인이 된다. 껌을 버릴 때는 반드시 휴지나 종이에 싸서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석유에서 합성된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들어진 껌을 무심코 바닥에 버리면 미세플라스틱 문제와 생태계 교란의 원인이 된다. 껌을 버릴 때는 반드시 휴지나 종이에 싸서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졸리거나 입이 텁텁할 때 즐겨 씹는 껌은 씹고 뱉어내도록 만들어졌다. 껌의 주 원료는 폴리비닐아세테이트, 즉 초산비닐수지라는 성분으로 석유에서 합성된 플라스틱의 일환이다. 이런 껌을 버릴 때는 반드시 휴지에 싸서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껌에 처음부터 석유 유래의 플라스틱 성분이 들어갔던 것은 아니다. 껌은 원래 고대 마야 문명에서 유래돼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전해졌다고 알려진다. 인디언들이 단맛 나는 나무수지를 씹는 것을 본 유럽인들이 천연고무로 껌을 만들었고 이후 껌 소비가 증가하면서 1900년대 중반 무렵 값이 저렴한 합성수지로 성분이 대체되었다고 전해진다. 

껌의 기본 성분 중 하나인 초산비닐수지는 고무타이어, 풀이나 본드 등의 접착제, 페인트 등에도 함유돼 있는 성분으로 건강과 환경에 대한 우려와 논란을 불러오기도 한다. 특히 껌을 길바닥 등에 버렸을 때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지적된다. 

껌을 무심코 바닥에 버리면 그대로 눌러붙어 딱딱하게 굳어서 제거하기 어렵다. 문제는 그렇게 버려진 껌에 들어 있는 플라스틱이 조각으로 떨어져 돌아다니면서 하수구를 통해 강과 바다에 유입돼 미세플라스틱 문제와 생태계 교란을 일으킨다는 것에 있다. 

자원순환사회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1년에 생산되는 껌은 374조 개로 무게로 환산하면 10만 톤에 이른다. 이렇게 생산된 껌의 80~90% 정도가 사용 후 쓰레기통이 아닌 다른 곳으로 버려진다고 한다. 

껌이 안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식물 기반 천연재료를 사용하는 등 플라스틱 없는 껌을 개발해 생산하는 곳도 늘었지만 여전히 그 수는 적다. 껌을 씹고 버릴 때는 껌이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인식하고 휴지나 종이에 잘 싸서 쓰레기통이나 종량제봉투에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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