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 등 한강에서 무동력 카누 타고 '기후액션' 진행
“성장개발주의 벗어나 기후재난과 생태학살에 맞서야” 주장

청년기후긴급행동과 서울환경연합이 15일 한강에서 무동력 카누를 타고 “기후재난과 생태학살 외면하는 정치에 미래는 없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내 정치권이 기후위기에 침묵한 채 성장개발 공약만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년기후긴급행동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청년기후긴급행동과 서울환경연합이 15일 한강에서 무동력 카누를 타고 “기후재난과 생태학살 외면하는 정치에 미래는 없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내 정치권이 기후위기에 침묵한 채 성장개발 공약만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년기후긴급행동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청년기후긴급행동과 서울환경연합이 15일 한강에서 무동력 카누를 타고 “기후재난과 생태학살 외면하는 정치에 미래는 없다”고 주장하며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대한민국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인 당인리발전소와 국회의사당을 사이에 둔 곳을 퍼포먼스 장소로 택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강의 기적 이면에는 전국의 산과 강, 바다의 연약한 생명들에게서 신음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지적하면서 “한강의 기적 뒤에 고통하고 신음하는 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때로는 생태계 파괴의 모습으로 기후재난의 모습으로, 우리의 생존마저 점점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거치며 전국 각지에서 난개발 공약이 쏟아졌다고 지적하면서 정치권이 기후위기에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우리 사회는 점점 견고하게 개발과 성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바로 지금 여기에서부터 다양한 생명들과의 공존을 택하지 않는다면 남은 것은 공멸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우리 서울환경연합 팀장은 “기후위기에 침묵하고 게으른 정치 가운데 전국에 난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위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대한민국 초고속 경제성장을 위해 철저히 외면당한 생태계의 신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빈 청년기후긴급행동 대표는 ”전북 새만금 신공항 건설 반대 투쟁, 경남 하동석탄발전소 폐쇄 투쟁, 동물들을 착취하는 축산업 현장과 육식문화, 강원 인제 가뭄 등 수많은 생태학살과 기후재난은 전국 각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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