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게 이뤄지는 환경영향 저감 활동
AI 활용 PET 재활용·친환경 사내 카페 운영
환경 영향 줄이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친환경 설계로 에너지 사용량 기존 대비 30% 감소”

카카오는 전력 소비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내 일원에 구축되고 있는 안산데이터센터 조감도. 설계 단계부터 환경성을 고려한 해당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효율화 및 전력 절감을 통해 탄소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카카오는 전력 소비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내 일원에 구축되고 있는 안산데이터센터 조감도. 설계 단계부터 환경성을 고려한 해당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효율화 및 전력 절감을 통해 탄소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카카오는 지난 5월 16일 자사 기업사이트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두 번째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보고서 '2021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공개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센터가 환경 영향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운용되고 있으며 기업문화 역시 환경영향 저감 활동과 연결되어 있다고 밝혔다.

◇ 다양하게 이뤄지는 환경영향 저감 활동

카카오는 보고서를 통해 자신들의 환경영향 저감 활동을 소개했다. 임직원이 일상에서 환경영향 저감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비롯해 사무공간, 통근수단 등 각종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임직원의 탄소 배출 없는 출퇴근을 지원하기 위해 통근 버스를 운영하고, 오피스 내 자전거 주차장 및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2021년 12월 기준 출근 19개, 퇴근 17개 통근버스 노선을 운행하며 오피스와 인근 지하철역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크루’의 약 45%가 통근버스 및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친환경 교통수단을 위한 노력은 또 있다. 2021년 12월 기준 판교 오피스에는 총 6곳의 자전거 주차장을 운영한다. 신규 오피스 내에는 자전거 주차장을 필수 설치하고 전동 킥보드와 전동 휠 등의 이용 장려를 위해 자전거 주차장 내에 충전 가능한 시설을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제주 오피스에 일반 전기차 충전소 및 테슬라 데스티네이션차저를 운영하고 판교 오피스에도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한다. 법인차량 중 일부는 전기차로도 운영한다.

◇ AI 활용 PET 재활용·친환경 사내 카페 운영

환경 교육 및 친환경 캠페인도 추진한다. 카카오는 크루의 환경 인식 제고를 위한 환경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영향 저감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피스 내 AI 기반 리사이클 머신 ‘네프론’을 설치해 재활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네프론은 재활용이 가능한 고품질의 자원을 AI가 판별해 수거하는 기기다. 임직원이 일상 속에서 재사용과 자원순환을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도입했다. 2021년 10월부터 판교, 강남, 제주 오피스에 3대를 운영하기 시작해 12월까지 총 3,933개의 PET를 수거했다.

이렇게 수거한 PET는 협력사(수퍼빈) 자체 순환 자원 창고에 보관 후 고품질 재활용 소재 생산에 이용한다. 카카오는 보고서에서 “수거된 자원의 활용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해 자원 순환 밸류체인의 구축 및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사내 카페는 친환경 컨셉트로 운영한다. 카카오 사내 카페에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빨대와 생분해 소재 코팅 종이컵을 사용하고, 샌드위치 포장지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변경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다. 이와 더불어 일회용컵을 제공하지 않는 머그 전용 카페 ‘N7 카페’를 운영해 오피스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감축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내 카페에서 발생한 우유팩은 별도 세척 및 분리해 주민센터나 재활용 업체를 통해 화장지로 교환하고, 이를 크루에게 다시 돌려준다. 편의 시설에는 다회용품 사용과 재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자외선 컵 소독기, 세척 용품, 분리수거함 등을 비치해두고 있다. 보고서는 “2022년 입주 예정인 신규 사옥에 설치될 사내 식당과 사내 카페는 테이크아웃 용기를 모두 재생용기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자원 절약을 위해 오피스에서 사용되는 용수 절감을 목표로 감축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2022년 입주 예정인 신규 사옥에는 세면대 수도에 용수 저감 장치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크루들이 일상에서 물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카카오는 기업문화가 환경영향 저감 활동과 연결되어 있다고 밝혔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카카오는 기업문화가 환경영향 저감 활동과 연결되어 있다고 밝혔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환경 영향 줄이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의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의 환경영향 저감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전력 소비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임차 데이터센터를 사용 중이며, 2023년 자체적으로 준공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성을 고려한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해 환경적 책임을 다할 것이며 기존에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도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전산실의 적정 온도 유지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한 냉각 시스템 가동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카카오는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냉각 장치의 효율을 관리하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서버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냉각 장치의 효율 관리는 전산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서버에서 배출되는 고온을 냉각장치에서 공급되는 냉기와 격리하기 위한 각종 개선을 추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산실 공조환경 개선 전에는 서버를 장착하는 랙(Rack) 높이별·거리별 온도 차이가 작게는 5~6°C에서 크게는 약 10°C까지 차이가 난 데 비해, 랙 구조 개선, 컨테인먼트 공조방식 도입의 결과로 1~2°C 내로 유지하여 최대 효율로 운영 중이다.

◇ “친환경 설계로 에너지 사용량 기존 대비 30% 감소”

이들은 스마트 온도관리시스템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전산실 상태를 직관적이고 즉각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전산실의 온·습도 센서 설치를 강화했고 랙 하부부터 최상부까지 3개 지점을 확인 가능하게 만들어 온도 변화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더불어 카카오톡을 이용해 모바일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구현했다.

카카오는 “2023년 준공 예정인 안산 데이터센터는 지속가능한 미래 환경을 위해 친환경 설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탄소 배출 감축, 에너지 사용량 저감 및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을 통해 친환경 사업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산 데이터센터는 자연 조건의 활용,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통합 설계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데이터센터로서 정체성을 구현한다는게 카카오의 목표다.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냉각 전력 효율 향상을 위한 고효율 에너지 설비를 적용하며, 우수 및 중수, 폐열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친환경 설계를 통해 총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대비 30% 감소시키고, 연간 에너지 비용을 약 31억 원 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간 32GWh의 전력을 절감함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14%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에 따르면 안산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효율화 기술 활용 및 에너지 절감형 건축 적용을 인정받아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예비인증서 1등급, 녹색건축 인증 최우수 등급 예비인증서를 받았다. 3회차 기사에서는 카카오의 친환경 서비스를 소개한다.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