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탄소는 무엇이고 얼마나 줄여야 할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탄소는 무엇이고 얼마나 줄여야 할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1년 6개월 전에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했어요. 지금이 2022년인데 2050년이 될 때까지 탄소중립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작년에는 앞으로 그걸 열심히 잘 실천하려고 법도 만들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14번째로 탄소중립 관련 계획을 법으로 정해놓은 나라가 됐습니다. 그런데 ‘탄소중립’이 뭘까요?

우선 탄소가 뭔지 알려줄게요. 탄소는 나쁜 게 아닙니다. 모든 생명체를 이루는 기본 구성 요소 중 하나거든요. 우주에서 수소, 헬륨, 산소 다음 네 번째로 큰 질량을 차지하고 있어요. 우리의 주변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물질 중 하나죠. 그래서 탄소중립은 ‘탄소가 모두 없어져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환경이나 기후위기 얘기를 하면서 줄이자고 말하는 탄소는 ‘이산화탄소’에요. 사람들이 화석 연료를 태울 때 이산화탄소가 나옵니다. 탄소중립은 사람들이나 회사 또는 자동차나 비행기 같은 데서 나온 탄소를 다시 흡수해서 실제로 배출되는 양이 없는 것처럼 만들자는 얘기에요. 숫자 0을 뜻하는 영어 ‘제로’를 붙여서 탄소제로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탄소를 절대로 내뿜지 말자는 게 아니고 우리가 내뿜은 탄소를 잘 처리하자는 뜻이에요. 탄소가 얼마나 나오는지 잘 계산해서 그걸 다시 흡수할 만큼 나무를 심거나 탄소가 덜 나오는 에너지 시설을 만들거나 뱉어낸 산소를 잘 모을 수 있는 기술을 만드는 것들이 모두 탄소중립을 위한 활동이에요.

이걸 왜 탄소중립이라고 부를까요? 중립은 가운데 있다는 뜻이에요. 어쩔 수 없이 탄소가 나오지만, 나온 만큼의 탄소를 다른 방법으로 없애서 공기 중에 떠 있는 탄소 양이 지금보다 더 많아지지 않도록 잘 조절하는 게 탄소중립입니다.

세계 여러나라가 탄소배출을 줄이자고 약속했어요. 회사나 공장도 탄소배출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많이 했고요. 물건 만들 때 탄소가 덜 나오는 방법을 연구하겠다는 약속이죠. 그리고 여러분도 탄소를 줄일 수 있어요. 쓰레기를 아무곳에나 함부로 버리지 말고, 한번 산 물건은 오래 사용하세요. 쓰지 않는 물건은 전기 코드를 뽑아두고 빈 방에는 불을 끄는 것도 좋아요. 그러면 탄소가 지금보다 덜 나오니까요.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114회차는 ‘탄소중립’ 개념 설명입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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