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생산시 발생하는 자원낭비·환경오염 줄이는 '의류산업 지속가능성 책임자'
그린빌딩 인증·폐기물 처리 분야 일자리 관심도 높아

소비자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아랍에미리트(UAE) 내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생겨나는 추세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소비자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아랍에미리트(UAE) 내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생겨나는 추세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소비자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아랍에미리트(UAE) 내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생겨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의류 생산에서 발생하는 자원낭비, 환경오염 등을 저감시키는 '의류산업 지속가능성 책임자'가 유망 녹색 일자리로 떠오르고 있다. 

코트라 해외시장뉴스는 최근 발간한 '해외시장 유망 그린 잡' 보고서에서 UAE의 친환경 일자리를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의 잠재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두바이 정부는 유수 해외기업 유치를 위해 섬유·의류산업 특화 프리존인 두바이 텍스타일 시티를 운영중이다. 특히, 지속가능한 소재 및 디자인 개발자와 전략적인 마케팅 방안 수립능력을 가진 인력에 대한 수요는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 재활용·리사이클 섬유 활용하는 '지속가능 패션'

지속가능 패션 산업은 제품의 생산,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소재와 방법을 사용해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의류산업을 의미한다. 비슷한 개념으로는 '컨셔스 패션(Conscious Fashion)', '슬로 패션(Slow Fashion)' 등이 있다.

아직 초기 시장으로 매출, 기업 수, 무역·투자 현황 등 상세현황 파악은 어렵지만 UAE 해양보존 비영리기구(AZRAQ)에 따르면, UAE 내 슬로우 패션, 윤리적 생산, 천연소재, 플라스틱-프리 포장재,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패션 부문 요건에 충족하는 패션기업이 계속해서 설립되는 추세다.

이처럼 의류 생산에서 발생하는 자원낭비, 환경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자원보존·재활용·환경오염 저감·폐기물 감축 등 지속가능성 관련 패션 기업의 전략을 수립하고 진행하는 '의류산업 지속가능성 책임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의류 소재를 활용한 마케팅 방안을 수립하고, 관련 프로그램의 효율성과 실현가능성, 모니터링 및 평가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처럼 업계에서는 폐플라스틱, 폐직물 등을 이용해 만든 리사이클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가전제품도 버려진 가전과 전자기기에서 추출해 만든 재생 소재를 적용한 리사이클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 시장과 비건 소재를 활용한 패션 기업의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친환경 원사를 활용하거나 지난 시즌 재고를 리사이클링하는 등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 그린빌딩·폐기물 처리 분야도 관심 높아

한편, UAE는 중동지역 중 최초로 그린빌딩 규제를 시행한 국가로 에너지 효율을 제고하는 건축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UAE 내 글로벌 그린빌딩 인증이 도입되고 있다. 대표적인 그린빌딩 인증에는 LEED가 있는데, 2020 두바이엑스포 내 UAE 국가관이 LEED 플래티늄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현재 아부다비, 두바이, 라스알카이마 등 토후국별 자체 그린 빌딩 규제가 발표·적용되면서 '그린빌딩 인증 취득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높다. 이들은 건설분야 지속가능성 컨설턴트로 활동하는데 그린빌딩 인증 취득 및 취득건물 운영과 관련된 컨설팅을 진행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관리한다. 

한편, UAE에서는 유입인구 증가에 따른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폐기물 관리사'도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UAE의 1인당 일평균 폐기물 배출은 2.1kg으로 GCC 최대 수준이지만, 재활용률은 11%로 매우 낮다. 발생하는 폐기물 대부분은 매립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UAE 환경부는 폐기물 처리 분야 일자리가 2018년 8836개에서 2021년 1만 2715개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오는 2030년에는 1만7608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폐기물 관련 일자리는 폐기물 발전(WTE, Waste to Energy) 분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폐기물 발전은 도시 폐기물(Municipal Waste)을 발전원으로 활용하고, 기상여건에 영향을 받지 않아 태양·풍력 발전 대비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각 토후국별 폐기물 처리를 담당하는 시당국(Municipality)과 정부산하 환경관리회사 등이 프로젝트 주체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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