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없이 비누부터 치약까지 고체제품 다양화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고 쓰레기를 최소화

생활 속 쓰레기를 최소하려는 제로 웨이스트 움직임이 커지면서 고체 비누 등 고체형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닥터브로너스의 ‘퓨어 캐스틸 바솝’. (닥터 브로너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생활 속 쓰레기를 최소하려는 제로 웨이스트 움직임이 커지면서 고체 비누 등 고체형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닥터브로너스의 ‘퓨어 캐스틸 바솝’. (닥터 브로너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생활 속 쓰레기를 최소하려는 제로 웨이스트 움직임이 커지면서 고체 비누 등 고체형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체비누는 종이 포장이 가능해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고 쓰레기를 최소화한 제품으로 유통업계 내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뷰티 트렌드의 배경에는 주소비층인 2030여성들 사이에 화두가 되는 ‘무해함’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나의 소비와 선택이 지구환경이나 동물의 삶에 해롭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태도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샴푸 용기 없이 종이 패키지를 사용한 모발용 비누 ‘그린티 프레시 샴푸바’를 선보였고,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가 동구밭과 협업한 고체 샴푸바와 페이스·바디워시 등은 판매 한 달 만에 5개월치 물량이 완판됐다.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의 고체비누 ‘퓨어 캐스틸 바솝’은 2021년 전년대비 42%의 성장세를 보였다. 수용성 잉크와 100% 재활용된 종이 포장재에 담긴 고체비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이라는 점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여러 세정 제품들을 대체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고체비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변형된 비누 제품 역시 반사 수요를 누리고 있다. 고체 비누를 얇게 만든 비누칩과 곱게 간 파우더 솝, 작은 사이즈로 소분한 조각 비누는 휴대가 용이하고 역시 플라스틱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체화 바람은 치약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예컨대 닥터노아의 ‘고체 치약’은 정제 형태의 치약으로 필요한 만큼 소분해 가볍게 휴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제로웨이스트를 키워드로 한 고체비누 만들기 클래스도 늘고 있다. 롯데문화센터 측은 “친환경 ‘샴푸바’, ‘고체치약 및 주방비누’ 만들기 등 일상 생활 속에서 간단하게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클래스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관련 수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새로운 친환경 소비 트렌드를 전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과 공기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떠 다닌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먼 나라 이야기 같던 환경 문제들이 이미 생활 속 깊숙이 알게 모르게 들어와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손길과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쓰레기가 남습니다. 어쩐지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라는 시구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서글픈 느낌도 듭니다. 내 손 끝에서 시작되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내가, 내 이웃이 함께 움직인다면 결과도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명 지구를 살리는 생활의 기술입니다. 매주 주말마다 한 가지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보를 가져가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합니다. 실천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요. 1분 환경 정보의 의미는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흔 다섯 번째 시간은 ‘고체 제품’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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