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담배꽁초가 많이 버려졌으면...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아달라는 경고문. (이한 기자 2022.2.26)/그린포스트코리아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아달라는 경고문. (이한 기자 2022.2.26)/그린포스트코리아

주차장과 전봇대 주변에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주위 바닥에는 정말로 피우다 버린 꽁초가 나뒹굴고 있었다. 내 집 앞마당이면, 본인 집 안방이면 저렇게 버렸을까?

얼마 전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 리더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집 근처에서 쓰레기를 줍든 많은 분들과 함께 모여 쓰레기를 줍든 가장 많이 목격하는 쓰레기는 단연 담배꽁초”라고 말했다. “집 앞에 항상 담배꽁초를 줍는 장소가 있는데 10-15분이면 페트병 500ml를 가득 채울 수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지 말라는 얘기는, 굳이 이걸 말로 해야 하나 싶을만큼 당연해서 황당할 정도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길바닥에 담배꽁초를 버린다. 본인 주머니나 가방은 더럽히기 싫어서 길 위에 양심을 내던지는 사람이 정말 많은가보다. 그럴거면 당신 집에 가서 가족들 앞에 버리자. 

때로는 긴 글 보다 한 장의 사진이 더 많은 메시지를 담습니다. 과거 잡지기자로 일하던 시절에 그런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포토그래퍼나 디자이너에게 어떤 느낌의 작업물을 원하는지 전달하려면 빽빽한 글을 채운 작업지시서보다 딱 한 장의 ‘시안’이나 ‘레퍼런스’가 훨씬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살면서 마주치는 여러 가지 환경 관련 이슈, 그리고 경제 관련 이슈가 있습니다. 먼 곳에 있는 뉴스 말고 우리가 아침저녁으로 마주하는 공간에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것들 말입니다. 그런 풍경들을 사진으로 전하겠습니다.

성능 좋은 DSLR이 아닙니다. 그저 주머니에서 꺼내 바로 찍을 수 있는 폰카입니다. 간단하게 촬영한 사진이지만 그 이미지 이면에 담긴 환경적인 내용들, 또는 경제적인 내용을 자세히 전달하겠습니다. 92번째 사진은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문입니다. [편집자 주]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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