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목표
지난해 11월 2045년 탄소중립 계획 발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RE100 등 탄소중립 위한 전략 추진

지난해 11월 기아의 새로운 기업 비전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Kia Sustainability Movement 캡처)/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해 11월 기아의 새로운 기업 비전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Kia Sustainability Movement 캡처)/그린포스트코리아

기아는 '지속가능 모빌리티' 목표 아래 탄소중립과 전기차 라인업 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전기차 전환을 주요 골자로 하는 'Plan S' 전략을 구체화하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위한 '2045 탄소중립'을 발표한 기아는 2026년까지 1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204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업장에 사용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다양한 탄소 감축 활동과 자원순환 등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Kia Sustainability Movement' 행사에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 발표와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2045 탄소중립'을 제시한 송호성 기아 사장(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해 11월 ‘Kia Sustainability Movement' 행사에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 발표와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2045 탄소중립'을 제시한 송호성 기아 사장(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친환경 브랜드로 도전을 선언한 기아

지난해 2월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CEO 인버스터 데이’에서 “2021년을 기아 대혁변의 원년으로 선포한다”며 “기아는 이제 차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혁신적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송호성 사장은 2020년 공개한 'Plan S'를 재점검하고 구체화된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기아의 Plan S는 선제적인 전기차 사업 체제로 전환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 브랜드 혁신과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이다.

특히 이날 송호성 사장은 Plan S를 구체화해 ‘전기차 전환 구체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사업 역량강화’, ‘모빌리티 사업 확대’ 등 3대 핵심 사업으로 구분하고, 각 사업별 세부실행 계획을 마련해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아는 친환경 정책과 연계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친환경 모빌리티로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해당 사업을 리드하고, 인프라를 구축해나갈 계획을 수립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은 지난해 11월 더 구체화됐다.

이처럼 기존의 사업의 체질 개선을 선언한 송호성 사장의 의지는 지난해 11월 1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Kia Sustainability Movement' 행사에서 더 발전됐다. 이날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기업 비전 발표와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추진 과제로 2045 탄소중립을 제시했다.

기아는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지속가능한 지구,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지향점으로 삼고 탄소배출 감축 및 상쇄에 나설 것을 공표했다. 궁극적으로는 204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97%까지 감축하고, 적극적인 상쇄방안을 모색해 자동차의 사용단계는 물론 공급, 생산, 물류, 폐기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 걸쳐 순 배출량을 제로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송호성 사장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기아의 비전은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카본트러스트로부터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한 기아의 EV6. EV6는 올해 3월 '유럽 올해의 차'로도 선정된 바 있다.(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해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카본트러스트로부터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한 기아의 EV6. EV6는 올해 3월 '유럽 올해의 차'로도 선정된 바 있다.(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확대, 소재의 친환경화 도모

기아의 탄소중립 전략은 역시 자동차에서 시작된다. Plan S와 2045 탄소중립 전략에 공통적으로 제시된 것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다.

완성차 기업의 탄소배출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차량을 사용하는 단계이다. 기아는 해당 부분의 탄소배출량 최소화를 위해 전동화 전환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아는 Plan S 전략을 기반으로 2026년까지 총 1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유럽시작을 시작으로 2040년 주요시장에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전동화 차량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이동수단 구현을 위해 공급단계부터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부품 및 원소재 공급망의 탄소배출 감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1차 협력업체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모니터링하기 위한 체계를 올해까지 구축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점 관리대상을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기아는 협력업체의 장기적인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공동투자, 금융지원, 교육 등 지원책을 마련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한 공정으로 생산된 ‘그린 스틸’을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공급받아 양산차 제조에 적용해 소재에서도 탄소중립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은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기아의 EV6는 지난해 8월 원료 채취부터 폐차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인정받아 카본트러스트로부터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 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과 탄소감축 노력

모빌리티 부문의 지속가능성 강화와 함께 기아는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을 추진한다.

우선 기아는 2040년까지 전세계 사업장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해외사업장은 2030년까지, 국내사업장은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글로벌 사업장에서 RE100 대응 협력체계를 갖추는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사와 함께 주요 사업장 태양광 패널 설치 등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는 직접에너지 생산, 재생에너지 전력공급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전력거래계약(PPA), 한국전력의 ’녹색 프리미엄‘ 전력구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 기아는 2019년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으며, 오토랜드 광명, 화성, 광주는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공인하는 ‘에너지경영 시스템(ISO50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아는 사업장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하는 한편, 설비효율 개선을 통해 매년 1%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생산 시설에 적용해 탄소 배출을 저감할 계획이다.

탄소감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기아. 사진은 지난해 12월 ‘온실가스 모니터링 분야 연구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기아와 서울대학교(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탄소감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기아. 사진은 지난해 12월 ‘온실가스 모니터링 분야 연구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기아와 서울대학교(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탄소 상쇄, 자원 순환 등 친환경 활동 추진

기아는 완성차 제품과 사업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탄소감축 및 상쇄 수단을 모색해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탄소상쇄를 위해 해양생태계에 주목하고 있다. 기아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한 갯벌을 복원·조성하는 ‘블루카본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 네덜란드 비영리단체인 ‘오션클린업’과 함께 해양 생태계 보호 목적으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를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

기아와 오션클린업은 협업을 통해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오션클린업이 해양쓰레기를 스스로 수거하는 무인 바지선 ‘인터셉터’를 활용해 해양 플라스틱을 수거하고, 기아는 이를 재활용 해 완성차 생산 및 오션클린업의 인터셉터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기아는 차량 폐기시 기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활용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당 체계를 통해 폐배터리, 폐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여 환경보호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기아는 올해부터 사용한 배터리를 신품대비 반값 이하로 제공하는 리퍼비시(재정비 제품) 서비스를 시행하고, 다양한 국내외 에너지 기업들과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 저장장치(SLBESS) 실증사업 추진할 예정이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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