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고려대, 친환경 소재 연구개발 협력
롯데케미칼, PHA 대량 생산·상업화 위한 기술 개발 추진
그린수소 생산 위한 SOEC 실증 성공한 SK에코플랜트
삼성전자, 우편물 대신 전자공고로 대체...ESG 실천

지난 2월 17일 '친환경 소재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LG화학과 고려대학교(LG화학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2월 17일 '친환경 소재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LG화학과 고려대학교(LG화학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 주 역시 다양한 기업에서 ESG 경영과 관련된 활동들이 이어졌다. 특히 화학사인 LG화학,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소재 개발을 위해 학계와 손을 잡았다. LG화학은 고려대와 '친환경 소재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롯데케미칼은 생분해 플라스틱인 PHA의 대량 생산·상업화를 위해 윤성호 중앙대 교수와 협업을 진행한다. 

SK에코플랜트는 미국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수전해기'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실증에 성공했으며, 삼성전자는 주총 우편물 3000만 장을 감축해 ESG를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 LG화학·고려대, 친환경 소재 산학 협력

LG화학이 고려대와 함께 친환경 소재 기술 개발에 나선다. 양 기관은 지난 2월 17일 고려대 본관에서 ‘친환경 소재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고효율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정, 차세대 배터리 소재 등의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특히 천연물을 이용해 해양에서 자연 분해되는 플라스틱 소재 등 친환경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과대학 산하에 공동 연구센터인 ‘LG화학-고려대 친환경 소재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하고, R&D 교류회 및 상호 자문 활동과 함께 산학 장학생 선발 등 우수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 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기업과 학교가 함께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LG화학은 고객의 삶을 혁신하는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을 목표로 친환경 소재 연구와 우수인재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는 이번 협약에서 LG화학을 고려대의 가족 기업인 KU크림슨기업으로 위촉했다. KU크림슨기업으로 지정되면 고려대로부터 최고 수준의 밀착형 산학협력 지원을 받게 된다.

롯데케미칼과 윤성호 중앙대 교수가 공동으로 대량 생산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생분해 플라스틱 PHA(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케미칼과 윤성호 중앙대 교수가 공동으로 대량 생산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생분해 플라스틱 PHA(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롯데케미칼, 생분해 플라스틱 PHA 상업화 나선다

롯데케미칼이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개발에 돌입한다. 지난 2월 14일 롯데케미칼이 윤성호 중앙대 교수와 공동으로 석유화학 기반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HA 생산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PHA는 포장재, 의료용 제품, 화장품 용기 등에 적용이 가능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로, 일반 플라스틱 소재보다 생산과정에서 탄소저감 효과가 있고, 우수한 생분해성을 보유한 친환경 고부가 소재다.

롯데케미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서강대 C1 가스 리파이너리 사업단의 지원으로 수행돼 온 중앙대 윤성호 교수의 자체 개발 촉매기술을 활용, 공동연구를 통해 2023년까지 석유화학 기반의 PHA 생산기술 확보 및 제품 용도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PHA는 미생물을 원료로 활용해 생산된다. 미생물을 배양 후 발효 등의 과정을 거쳐 제조되므로 원료 수급이 어렵고 생산규모가 작다. 이로 인해 제품가가 비싸고 가격경쟁력이 낮은 상황이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수급이 용이한 화학·바이오 매스원료를 사용해 가격경쟁력과 대규모 제품 양산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롯데케미칼의 공정 개발 역량과 윤성호 교수의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PHA 상업 생산을 실현해 내겠다”며 “적극적인 연구 투자를 통해 고객 수요에 맞춘 친환경 소재 확대 및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블롬에너지와 블룸SK퓨얼셀과 함께 국내 최초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를 활용한 수전해로 그린 수소 생산 실증에 성공한 SK에코플랜트(SK에코플랜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블롬에너지와 블룸SK퓨얼셀과 함께 국내 최초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를 활용한 수전해로 그린 수소 생산 실증에 성공한 SK에코플랜트(SK에코플랜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SK에코플랜트·블롬에너지, SOEC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실증 성공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최초로 ‘고체산화물 수전해기(이하 SOEC)’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물에서 수소를 분리해 내는 친환경 수소 생산 실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7일 SK에코플랜트는 미국 블룸에너지와 양 사의 합적법인인 블룸SK퓨얼셀과 함께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내 130kW 규모 SOEC 설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친환경 수소 시험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SOEC는 수소 생산 효율이 뛰어나 차세대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에서는 알카라인 및 고분자전해질 수전해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쳐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3사가 SOEC 실증에 성공하면서 그린수소 생산기술에 다가섰다. .

SK에코플랜트는 이번 구미공장 실증사업 외에 국내에서 추가적인 실증사업을 진행해 SOEC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블룸에너지와 SOEC 응용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도 더욱 강화해 세계 최고 효율의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BU 대표는 “이번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세계 최고 성능의 수전해 기술을 확보하고,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들과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우편물 3000만 장 줄인다

삼성전자가 오프라인 우편물 감축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16일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발송하는 우편물을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주주총회 약 2주 전에 발송하는 주주 대상 우편물(주총 참석장, 소집통지서, 주주통신문)에서 올해는 소집통지서와 주주통신문을 발송하지 않고, 이를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전자공고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자공고를 확인하기 어려운 주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총 참석장과 주총 개최 관련 간이 안내문은 발송한다.

상법상 1% 이하 주주에 대한 소집통지는 전자공고로 대체할 수 있으나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우편 발송과 전자공고를 병행해 왔다. 그러나 과도한 종이 사용으로 인한 환경 문제가 제기됐고 정보 전달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 삼성전자는 ESG 경영 차원에서 우편물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우편물 감축을 통해 약 3천만 장의 종이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30년산 원목 3000여 그루를 보호하는 기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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