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선포한 LH, 3대 전략 12대 과제 발표
녹색도시 조성, 포용적 주거복지 안전망 구축 등 목표 설정
5300억 사회적채권 발행... ESG채권 늘려 실행력 제고

지난 2월 4일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의 '2022년 1차 LH혁신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날 회의를 통해 2022년의 업무계획과 함께 ESG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체계 구축을 논의했다.(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2월 4일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의 '2022년 1차 LH혁신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날 회의를 통해 2022년의 업무계획과 함께 ESG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체계 구축을 논의했다.(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ESG 경영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4일 ‘2022년 1차 LH 혁신위원회’를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해 지속가능경영체계 구축과 국민 신뢰를 공고히 할 계획을 밝혔던 LH는 계획을 실천하며 ESG를 내재화하고 있다.

LH는 지난 2월 8일 올해를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ESG 경영 전면 도입한다는 ‘LH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으며, 지난 2월 11일 ESG채권 중 하나인 사회적 채권 5300억원을 발행해 ESG 분야에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 "2022년 ESG 원년으로 삼는다"

LH는 지난 2월 4일 ‘2022년 1차 LH 혁신위원회’를 개최했다. LH는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회의를 통해 올해 업무계획을 논의했으며, 이와 함께 ESG의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LH는 국민 신뢰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성공적 정책수행, 강력한 경영혁신, 지속가능경영 강화 등 3대 부문의 14개 중점 추진과제를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LH는 국민 요구와 국내외 기준 등을 반영해 LH ESG 경영 전략을 마련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ESG 경영체계로 발 빠르게 전환할 방침이다. LH는 지난해부터 ESG 분야 국내외 가이드라인과 내부 경영 수준을 분석하고, 전문가 인터뷰, 입주자·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의 수요 분석을 거쳐 ‘LH ESG 경영전략’을 마련한 바 있다.

이를 통해 LH는 환경 분야에서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사회 분야에서는 포용적 주거복지 안정망 구축, 국민 안전 강화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공정·투명·청렴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국내외 가이드라인 보다 강화된 지배구조를 확립해 경영·사업·조직문화 등 전반을 쇄신해 누구나 신뢰하는 국민기업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준 LH 사장은 “올해는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3기신도시, 2.4대책 등 정부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물론, ESG 중심으로 경영 체계를 대대적으로 전환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월 8일 열린 'LH 경영 선포식' 개최한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올해를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별 3대 전략 목표 및 12대 전략방향을 수립해 ESG 경영을 실천할 것을 선언했다.(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월 8일 열린 'LH 경영 선포식' 개최한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올해를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별 3대 전략 목표 및 12대 전략방향을 수립해 ESG 경영을 실천할 것을 선언했다.(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ESG 추진전략 발표, 본격 실천 돌입

이처럼 혁신위원회를 통해 ESG 경영을 추진할 것을 공표한 LH는 본격 ESG 경영 내재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8일 LH는 전주 본사에서 'LH 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올해를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ESG 경영을 전면 도입할 것을 선언했다. 김현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직원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를 통해 ESG 경영 선언문을 발표한 LH는 전 직원이 적극적인 ESG 실천을 결의하며 ESG 선도기관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번 선언식을 계기로 LH는 ‘신뢰로 여는 미래, LH와 함께하는 희망 내일’을 ESG 비전으로 설정하고, 사장 직속의 ESG 추진단을 신설해 본격 ESG 경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H는 ESG 요소별 3대 전략 목표 및 12대 전략방향을 수립하고, 세부과제 실행을 통해 목표 달성을 도모한다는 전략을 설정했다.

환경(E) 분야에서는 구리갈매역세권 지구 등에서 에너지 자립률 20% 이상의 재생에너지 도시를 본격 추진하고, 제로에너지 주택 표준모델 및 기술개발을 통해 2027년까지 온실가스 53만 톤을 감축해 국민들에게 친환경 도시 및 주거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공공임대 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8000억원이상을 투자해 주거성능을 개선하고, 에너지절감을 통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입주민들의 에너지 복지 실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회(S) 분야에서는 건설현장의 디지털·스마트 기술 등을 도입해 재해 Zero를 달성하고, 화재·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주거공간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노후시설물 교체 등 주거약자 편의시설 보강을 통해 입주민의 안전 복지를 실현하고, 주거·사회 통합 서비스 확대,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 체계 강화 등을 통해 포용적 주거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청렴한 조직 문화가 내재화되도록 시민참여형 심사평가제도 확대 등 사업 전반에 걸친 공전한 사업체계 마련으로, LH가 최우선 가치로 설정한 투명·청렴·공정을 경영, 조직, 사업 각 분야에 접목해 투명경영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이러한 ESG 전략체계와 함께 입주민, 건설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ESG 확산·보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자체 ESG 협의체를 통해 성과를 지속 점검해 전략과제 이행에 집중할 것”이라며 “매년 업무계획에 ESG 요소를 연계·반영해 ESG 경영 지속가능성과 실행력을 높이고, ESG 성과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사회적 채권 발행한 LH, ESG채권 발행 늘린다

한편, LH는 지난 2월 11일 5300억원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ESG채권은 발행자금이 ESG분야 투자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된다.

이번에 LH가 발행한 채권은 사회적채권으로, 건설 중인 건설임대주택(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10년 공공임대) 건물공사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LH는 이번 사회적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녹색채권을 포함한 ESG 채권 비중을 전체 조달규모의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H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사회적채권으로 1조 9000억원 및 녹색채권 6300억원을 발행한 바 있으며, 사회적채권 발행액은 임대주택 건설·공급, 매입임대·전세임대 공급, 임대주택 운영관리 등 주거복지사업에 사용되고, 녹색채권 발행액은 노후공공임대 그린리모델링사업, 에너지 절약형 주택건설사업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김현준 LH 사장은 “ESG채권을 적극 활용해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서민 주거지원을 강화하는 등 ESG 경영전략 실행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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