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국내 대기업 소속회사 변동 내용 공개
ESG 강화, 사업경쟁력 제고 위한 인수·합병 증가 추세
SK·태영, ESG 경영 발맞춰 환경 관련 기업 인수·설립 행보

국내 대기업들이 계열사를 확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71개 대기업 그룹 소속회사는 2738개로, 2021년 10월 31일 대비 34개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SK, 태영 등은 ESG 경영 강화에 발맞춰 폐기물처리 및 운반, 생분해 플라스틱 제조 등 환경 관련 업종을 인수, 설립하면서 환경관련 계열사를 확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대기업들이 계열사를 확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71개 대기업 그룹 소속회사는 2738개로, 2021년 10월 31일 대비 34개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SK, 태영 등은 ESG 경영 강화에 발맞춰 폐기물처리 및 운반, 생분해 플라스틱 제조 등 환경 관련 업종을 인수, 설립하면서 환경관련 계열사를 확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대기업들이 ESG 흐름에 발맞춰 회사 설립·인수 등을 통해 ESG 분야의 사업경쟁력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3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최근 3개월간 발생한 대규모 기업 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71개 대기업의 소속 회사는 2704개(2021년 10월 31일 기준)에서 2738개로 34개사 증가했는데, 특히 SK, 태영 등이 환경분야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 설립·인수 등을 실시해 ESG 경영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 대기업 소속회사 변동, 47개 기업에서 34개사 증가

공정위는 지난 2월 3일 2021년 11월 1일부터 2022년 1월 31까지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공정위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까지 대기업 집단 소속회사 수는 2738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31일(2704개 사) 대비 34개사 증가한 수치다.

조사기간 중 소속회사의 변동이 있었던 대기업은 47개사로 나타났다. 38개 대기업에서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을 통해 112개사를 계열소속으로 편입했으며, 30개 대기업에서 흡수합병, 지분매각, 청산종결 등으로 78개 사를 계열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대기업은 SK 16개사, 카카오 12개사, 태영 10개사 순으로 나타났으며, 제외된 회사가 많은 대기업은 카카오 10개사, 한화 7개사, 한국투자금융 6개 사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대기업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 ESG 흐름에 발맞춘 환경분야의 회사 설립·인수, 문화 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분양에서의 사업개편,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집단 내 동종·유사 사업 계열사간 흡수합병 등으로 분석했다.

2021년 11월 1일부터 2022년 1월 31일까지의 SK와 태영의 계열사 편입 현황. 두 그룹은 ESG 강화를 위해 폐기물처리 등의 환경 분야 업종의 회사를 인수하거나 신규 설립하는 행보를 보였다.(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2021년 11월 1일부터 2022년 1월 31일까지의 SK와 태영의 계열사 편입 현황. 두 그룹은 ESG 강화를 위해 폐기물처리 등의 환경 분야 업종의 회사를 인수하거나 신규 설립하는 행보를 보였다.(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 ESG 위한 계열사 편입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대기업의 변동이 가장 많은 분야는 단연 ESG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환경분야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폐기물 처리 및 운반 등의 환경 관련 업종 회사를 설립·인수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 중에 대표적인 대기업이 편입회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SK와 태영이다. 실제 두 그룹은 환경 분야의 강화를 위해 폐기물 처리업체,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 등을 인수 및 설립하는 행보를 보였다.

총 16개사를 편입한 SK는 지정 폐기물 처리 및 운반, 지정외 폐기물 처리, 생분해 플라스틱 등 업종으로 5개 사를 편입했다. 특히 SK는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폐기물 처리업체인 도시환경(주) 등 3개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1개 사를 동반편입했으며,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 ‘에코밴드’를 신규 설립했다.

10개사를 편입한 태영은 새로 편입한 회사의 모든 업종이 폐기물 처리에 집중돼 있다. 특히 태영은 폐기물 처리업체인 에코비트에너지 등 3개 사의 지분을 취득해 이를 기반으로, 7개 사를 동반 편입했으며, 이들의 동일인 측 최대주주주인 TSK코퍼레이션을 에코비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외에도 CJ, 카카오, KT 등은 문화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사업개편을 적극 추진하는 행보를 보였으며, 카카오, DL 등의 대기업에서는 동종·유사 사업 계열사 간 흡수합병을 통해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 재편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조사결과 발표와 별개로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른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 수는 694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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