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설 연휴였어요. 코로나19가 없던 시절에는 설이나 추석에 친척들이 많이 모여서 다 같이 밥을 먹었죠. 올해 여러분 집은 어땠나요? 나중에 코로나가 사라지면 그때는 더 많은 사람들이 어울려서 같이 즐겁게 식사할 수 있어요.

설날 먹고 남은 음식은 어떻게 했나요. 너무 많이 먹지는 않았나요? 너무 많아서 못 먹고 남기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네요. 아니면 따로 잘 보관했다가 나중에 또 먹었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게 있어요. 음식물 쓰레기는 함부로 버리면 안 돼요. 왜냐하면 먹고 남은 음식을 땅에 아무렇게나 묻으면 안 되거든요. 우리가 땅에 씨앗을 심으면 꽃이나 나무가 자라잖아요. 하지만 먹고 남은 음식은 땅에 묻어도 거기서 나무가 자라지는 않아요.

버려진 음식은 지구와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우리가 맛있게 먹으려고 넣은 소금이나 양념이 땅을 더럽힐 수도 있어요, 그리고 국물에 있는 물기가 여기저기 흘러가서 강이나 바다를 더럽게 할 수도 있거든요.

먹고 남은 밥이나 반찬은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아니라 따로 모읍니다. 그걸 잘 모아서 여러 가지 기술로 처리해서 다른 방법으로 사용해요. 사람이 또 먹는 건 아니고 버려진 음식을 가지고 다른데 쓸 수 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버리면 다른데 쓰고도 또 남아서 여기저기 쌓여요.

사람들이 버린 음식을 잘 처리하려면 돈도 들고 힘도 들고 시간도 들고 또 물도 많이 필요해요. 우리가 먹고 버린 라면 국물 한 컵을 물고기가 살 수 있는 만큼 깨끗하게 만들려면 커다란 생수통으로 백개도 넘는 물이 있어야 해요. 그래서 밥을 먹을 때는 남기지 않는 게 중요해요. 남기면 쓰레기가 되니까요.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 연휴에는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그 과정도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먹는 건 나쁜 게 아니지만 너무 많이 먹으려다 남기면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음식을 너무 많이 만들고 그걸 다 먹지 못하고 남겨 버리면서 음식물쓰레기가 늘어나기도 하고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앞으로는 음식을 많이 남기지 않게 적당한 만큼만 덜어서 먹어보세요. 그러면 여러분도 쓰레기를 줄이고 지구를 구할 수 있어요.

leehan@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