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브글로벌의 불산가스 누출사고 이후 구미시·환경부·지경부 간 책임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구미시가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무용론을 21일 제기했다.

산단공은 구미국가산업단지 1~4단지를 비롯해 전국의 국가산업단지를 관리하는 지식경제부 산하의 공공기관이다.

이 기관은 국가산업단지 개발·분양, 공장설립 지원, 클러스터사업 등을 맡고 있다.

산단공은 정부 공공기관이다 보니 평소에는 독자적으로 구미산단의 기업을 관리하고 공장 등록과 토지 분양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휴브글로벌 사고 때에는 구미국가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한 사고임에도 직원 1~2명만 사고대책본부에 파견, 사실상 구미시에 수습책임을 떠넘겼다.

구미시는 산단공이 땅을 팔아 돈만 벌어들일 뿐 긴급상황이 발생할때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달 초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지식경제부 국정감사에서도 산단공이 불산누출 사고 때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은 점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산단공 관계자는 "산단공은 공장 등록과 입주가 주업무이고 사고가 나면 관련 법에 따라 소방방재청이나 자치단체가 수습 주체가 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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