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8시 10분 현재 충청 이남지역에 시간당 2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15일 충청지역 집중호우로 발생한 비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 사흘 만에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주택 70여 채가 물에 잠겼다.

16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 보령 삽시도에 226.5㎜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청양 201.5㎜, 공주 200.5㎜, 세종 183.5㎜, 대전 131.6㎜, 태안 111㎜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 발효됐던 호우특보는 이날 새벽 모두 해제됐지만, 대전을 비롯한 곳곳엔 지금도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다.

사흘 만에 또 다시 내린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피해도 속출했다.

15일 오후 6시 35분쯤 공주시 정안면의 한 마을 뒷산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최 모(81`여) 씨의 집을 덮치면서 집 안에 있던 최 씨가 숨졌다.

부여군 은산면에서는 주택 침수로 일가족 3명이 고립됐다 구조됐고, 홍성에서는 달리던 차량이 인근 하천으로 미끄러지면서 전복돼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태안과 보령, 청양에서는 농경지 320ha가 물에 잠겼다.

사흘 전 마을이 물에 잠겼던 태안을 비롯해 대전·충남지역에서 70여 건의 침수신고가 접수됐고 충남에서만 현재까지 8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6일 0시 25분쯤 대전시 동구 이사동의 한 고물상에서 불이 나 1,6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낙뢰로 인한 화재와 정전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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