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녹조 현상 전국 확산, 남조류 발생 주장도

예년보다 강수량이 적은 데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녹조 현상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녹조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도권과 낙동강 주변의 식수원이 위협받고 있다.

7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북한강의 경우 녹조가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에서부터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호를 거쳐 한강 본류인 서울 잠실 수중보까지 긴 띠를 형성하고 있다.

이 구간 남조류 세포 수는 ㎖당 240~1만1천개, 클로로필 a-농도는 12.8~76.4 ㎎/㎥로 조사됐다.

2회 측정해 남조류 세포 수가 ㎖당 500개 이상이고 클로로필-a 농도가 15㎎/㎥ 이상으로 두 차례 넘게 측정되면 조류주의보가 발령된다. 5천개 이상이면서 25㎎/㎥ 이상일 때는 조류경보가 내려진다.

지오스민 농도는 12.8~590ppt로 나타났다. 지오스민 먹는 물 기준치는 20ppt다.

수도권 식수원인 북한강 상류와 팔당호 일대는 이미 지난달 27일과 지난 3일 각각 '조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서울시도 한 차례 더 측정해 기준치를 넘으면 조류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한강 본류 서울지역 5개 취수장 가운데 이미 암사·구의·풍납취수장 3곳은 한차례 기준치를 넘었다.

낙동강도 녹조현상이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낙동강의 경우 환경단체가 남조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가 발견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청권 상수원인 금강, 대청호에도 조류가 빠르게 증식해 기준치를 넘었다.

환경부는 "최근 북한강과 팔당지역에 남조류가 발생하고 있지만 정수처리를 강화해 현재까지 서울시, 수자원공사 등 수도권 지역의 수돗물은 수질기준 이하로 차질없이 공급되고 있다"며 "남조류에서 발생될 가능성이 있는 독소물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환경부는 "낙동강 지역의 경우 대부분 정수장에서 고도처리, 강변여과수, 복류수 취수시설을 갖추고 있어 안전한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news@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