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즌이면 예외 없이 유명 피서지로 떠나는 차들로 도로는 넘쳐난다. 몇시간씩 이어지는 교통체증에도 짜증이 나지만 수많은 차들에서 한꺼번에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생각한다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올 여름 휴가는 비용도 적게 들고 자연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는, 그리고 막힐 염려도 없는 BMW(버스, 지하철, 걷기)를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

친환경 여행은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고, 느린 여행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에 환경TV는 도보, 자전거, 기차를 이용한 친환경 여행 10선을 △도보여행 △자전거여행 △기차여행으로 나눠 소개한다.

기차여행

⑦지리산 자락에서 명의 허준을 만나다…경남 산청

▲ 출처=한의학박물관

 

가족 중심의 생태관광과 더불어 환경, 지역경제 등을 고려하는 책임있는 착한 여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휴가철과 자녀들의 방학을 맞아 좀 더 교육적인 요소가 들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코레일과 농진청, 지자체들이 모여 농촌을 품은 철도 여행상품인 레인그린을 개발해 오는 28일 출시한다.

이 중 경남 산청 금서면 왕산과 필봉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동의보감촌에서는 산청에는 한방을 테마로 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경남 산청은 동의보감을 쓴 허준의 고향으로. 지리산 자락인 이곳은 예로부터 수많은 명의들이 활동해 온 한방의 본고장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이 발간 400주년을 맞는 내년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산청한의학박물관에서는 한의학과 다양한 약초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힐링체험관에서는 한방진료를 체험하고 명상과 요가를 할 수 있다. 음양오행설과 인체형상을 도태로 조성한 한방테마공원도 조성돼 있다.

또한 왕산과 필봉산 그리고 동의보감촌을 한바퀴 도는 21㎞의 동의보감 둘레길을 따라 고즈넉한 산길을 걸어 볼 수도 있다.

⑧생명을 품다…전남 순천

전남 순천만을 연계한 용줄다리기마을 체험여행도 좋다.

순천시 해룡면 해창리에 위치한 용줄다리마을은 40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용줄다리기 전통이 남아 있는 마을이다.

이곳에서는 용줄다리기와 새끼줄을 이용한 각종 전통체험과 각종 농사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해창천에서 즐기는 대나무 낚시는 자연과 하나가 되어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용줄다리기마을 인근에는 생태 보고 순천만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이자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순천만은 800만평의 광활한 갯벌과 70만평의 갈대숲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 만종의 수생물과 희귀 조류, 식물 등이 살고 있는 생태 보고다.

이곳 순천만을 탐방하기 위한 자연생태관과 데크 탐방로, 용산전망대 등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용산전망대에 올라가면 푸른 카펫을 깐 듯한 갈대밭과 순천만 일대, S자 물길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순천만 갯벌에서 노니는 짱뚱어와 농게, 방게 등 생태계의 다양성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고, 개개비, 쇠백로, 왜가리, 저어새 등 순천만을 찾는 60여종 4천여 마리의 여름철새들로 만나게 된다.

순천만의 물줄기를 가로지르는 생태체험선을 타고 갈대와 갯벌 가깝게 느껴 보는 것도 좋다. S자 물길을 따라 순천만 앞바다까지 나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로 왕복 약 35분이 소요된다.

⑨세계의 바다 여수로 모이다 

8월 12일까지 전라남도 여수신항 일대에서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여름휴가지로 정해보는 건 어떨까.
박람회장 입구가 여수엑스포역에 맞닿아 있어 ktx를 타고 간다면 서울에서 약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바다 위 전시관인 주제관, 104개 국가가 참가하는 국제관,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후환경관 등 80개 전시시설을 통해 바다의 미래상을 만나 볼 수 있다.
아울러 문화예술 공연과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 스카이타워, 엑스포디지털갤러리 등도 볼 수 있다.
특히 여수엑스포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리우는 빛과 분수쇼인 빅오쇼는 놓쳐서는 안 될 공연이다.

코레일에서는 열차왕복료와 입장권을 포함한 여수세계박람회 기차여행 상품과 이와 함께 보성, 순천 등 인근지역을 관광할 수 있는 1박2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⑩정선 아우라지

레일바이크와 송어잡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정선 기차여행은 아이들이 있는 가족여행으로 좋다.

7.2km구간의 레일바이크를 타고 협곡을 누비고 바람을 맞으며 자연을 몸으로 느낄수 있다. 
또한 아우라지강, 우리 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정암사을 본 후 탄광 입갱 체험과 역사 체험관 관람으로 이곳의 탄광 문화도 볼 수 있다.

특히 개미들 마을에서 송어를 직접 잡아도 보고 잡은 송어를 즉석에서 맛 볼 수도 있어 아이들의 체험여행으로 제격이다.

코레일에서는 레일바이크와 송어잡기 체험을 할 수 있는 1박 2일 기차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8월 18일까지는 매주 토요일 출발, 27일부터 8월 14일까지는 매일 청량리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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