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즌이면 예외 없이 유명 피서지로 떠나는 차들로 도로는 넘쳐난다. 몇시간씩 이어지는 교통체증에도 짜증이 나지만 수많은 차들에서 한꺼번에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생각한다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올 여름 휴가는 비용도 적게 들고 자연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는, 그리고 막힐 염려도 없는 BMW(버스, 지하철, 걷기)를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

친환경 여행은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고, 느린 여행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에 환경TV는 도보, 자전거, 기차를 이용한 친환경 여행 10선을 △도보여행 △자전거여행 △기차여행으로 나눠 소개한다.

자전거여행

⑤천년 고도 경주 역사문화기행

▲ 출처=경주시청

 


천년 고도 경주는 온 도시가 역사박물관이다. 도시에는 신라인들의 숨결과 신라 천년의 찬란한 문화유산이 자리 잡고 있고 이 문화유산을 자전거길이 잇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도시 구석구석을 다니다보면 그동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신라의 흔적들을 찾아 볼 수 있다.

현재 자전거길은 경주시와 민간단체인 경주자전거문화유적체험투어단, 전통문화진흥회, 신라문화원 등에서는 유적지와 연계한 다양한 자전거 관광코스를 개발해 운영중이다.

이 중 동부 15km의 사적지대 주변 코스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속으로’에서는 아름다운 경주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대릉원과 1400년을 간직한 첨성대, 신라 왕족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동궁과 월지 등 다양한 문화유적과 연꽃연못 등이 산책로와 함께 어우러져 있다.

이 코스는 흥륜사에서 출발해 재매정, 대릉원을 지나 첨성대, 동궁과 월지, 황룡사지로 이어진다.

또한 신라의 시작과 전성기, 끝을 돌아 볼 수 있는 ‘신라의 흥망성쇠를 찾아서’ 코스도 좋다.

25km의 코스로 오릉에서 나정, 남간사터, 포석정지을 지나 지마왕릉, 삼불사, 삼릉으로 이어진다.

신라 최초의 왕의 탄생설화가 담긴 나정과 서라벌 이전, 신라 최초의 궁궐 창림사 그리고 신라 마지막 왕 경애왕이 견훤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포석정지 등을 둘러 볼 수 있다.

⑥작지만 제주를 품은 섬, 우도

누워있는 소를 닮았다는 우도는 제주도 성산포항에서 15분이면 다다른다. 여의도 면적의 약 3배 크기로 해안선 길이는 17km에 불과하다.

이런 소박하고 아담한 섬은 자전거여행이 제격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검은 돌담, 해식동굴, 바위절벽, 소박한 섬마을 등 가장 제주다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산호가 부서져서 생긴 모래로 이루어진 서빈백사해수욕장은 동양에서 유일하다.
우도는 소머리오름(133m)을 정점으로 완만한 구릉지가 펼쳐져 있다. 도로는 해안선을 따라 높낮이가 거의 없는 평지여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기에 좋다.

천진항이나 하우목동항을 시작으로 한바퀴 돌면 된다. 3~4시간이면 섬 전체를 가다 쉬다하며 여유롭게 둘러 볼 수 있다.

해안도로를 돌아봤다면 내륙으로 들어가 마을을 달려보는 것도 좋다. 어느 곳이던 바닷가로 나가면 해안도로를 만날 수 있어 헤맬 염려는 없다.
 

news@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