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호 태풍 ‘구촐(GUCHOL)’에 이어 제5호 태풍 ‘탈림(TALIM)’이 북상하고 있지만 가뭄 해갈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4호 태풍 ‘구촐’은 19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2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58km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지만 저녁 무렵 일본 오사카 부근에 상륙한 후 20일 오전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남해동부 먼 바다와 동해 전 해상에는 20일 새벽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또 제5호 태풍 ‘탈림(TALIM)’은 19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92hPa으로 현재 중국 홍콩 남쪽 약 320km 해상에서 시속 14km의 속도로 동진 중이지만 22일 오전 9시경에는 서귀포 남동쪽 약 370 km 해상까지 근접한 후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어 일본 열도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이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21일~22일에 남해상에서는 물결이 높게 일겠고 제주도에는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 가능성이 있다.

장마전선도 당분간 우리나라에 근접하지 않을 전망이다.

18일과 19일 제주도 부근 해상까지 일시적으로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와 남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렸지만 19일 오후부터 점차 남하해 당분간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5호 태풍의 이동에 따라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므로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주말까지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가끔 구름이 많고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전국적으로 30도를 넘는 고온현상이 당분간 이어지겠고 내륙지방에서는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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