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철 수도권대기환경청장

 

“인천은 도농복합형 도시이기 때문에 도시 특성상 대기질 개선 정책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오염원이 그만큼 다양하기 때문이죠.”

이희철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기질 개선을 위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책수립의 어려움을 먼저 토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 달간 인천의 대기질을 측정한 결과 서울의 3배, 경기도의 5배 가까운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9월의 경우 비가 내릴 확률까지 적어 대기질 중금속 농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국제망신을 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지역의 대기질을 담당하고 있는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인천 대기질 개선을 위한 대안마련에 분주하다.

“우선 미세먼지 등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오염물질 차단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인천 대기오염의 주 원인은 재비산 먼지로 비산먼지 발생량의 82.5%에 달합니다. 현재 도로 재비산 먼지라든지, 나대지 먼지 등 눈에 보이는 먼지제거를 위해 진공청소나 물청소차량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희철 청장은 아시안 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대기개선 노력에 비해 날로 늘어가는 오염물질 발생량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저녹스버너 사업이나 운행자 저공해화 사업 등 질소산화물 제거를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지만 자동차 통행량이나 에너지사용량 등이 배출전망치 이상으로 증가돼 사업성과를 상쇄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보다 멀리 바라보는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합니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그동안 펼쳐왔던 1단계 수도권 대기개선 대책의 평가를 통해 2단계 기본계획을 구상중이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수도권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해 미국 등 주요 선진국, 동북(남)아 등과 공동 협력기반을 강화 하는 한편 기반구축을 토대로 해외 선진 대기환경정책 도입, 지원 등 수도권 대기환경의 획기적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희철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의 수도권 대기질 개선을 위한 계획들은 환경TV 홈페이지 환경TV초대석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나다’ 다시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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