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위기를 극복할 유기농 대안”
“지구 위기를 극복할 유기농 대안”
  • 정순영 기자
  • 승인 2011.06.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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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된 정보와 암울한 뉴스들을 뛰어 넘어 당대의 우리 자신은 물론 후세들을 위해 무언가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 다가서고 있다. 세계적 지구기상과학자 군단은 우리 지구가 1,800일(5년) 이내에 돌아오지 못할 대기오염의 임계점(臨界點)을 넘어설 것이라고 최종 경고하는데 동참하고 있다. 점점 증가하는 온실가스 오염과 지구 온난화는 우리들을 기상이변과 기후 파멸의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

그에 따라 건전하고 친기상적이며 민관 모든 당사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들이 떠오르고 있다. 이름하여 유기농업, 친환경적 건축, 스마트 교통수단, 재생가능한 에너지,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 등이다. 일상적인 생활 및 사업 방식(business as usual)에 종지부를 찍고, 화석연료(석유) 사용을 줄이며, 석탄을 차츰 퇴장시키고, 전기제품과 연결기자재를 재 디자인하며, 민간주택과 상업빌딩을 에너지 친화적으로 재단장하고, 되도록 많은 이산화탄소(CO2)들을 유기농업, 유기축산, 토양관리를 통해 땅(흙) 속에 환수하는 과제들을 수행해야 한다.

앞으로 남아있는 1,800일 동안 우리 모두는 범지구적 경제자살행위를 막고 유기적이며 지속가능한 삶과 사업방식 그리고 통치방법에 일대 대전환을 가져올 생산적인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시간이 좀 늦었을지 모르지만 민생들의 의지와 실천력(Power of people)이 석유 및 식품재벌(Food Inc.)들을 무기력하게 제압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5년 동안 (미국)유기농소비자협회는 범세계적 기후․에너지 위기에 대한 지역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해결방안으로서 인류의 건강과 정의와 지속가능성을 추구할 민생들의 전략적 캠페인에 초점을 맞춰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유기농업과 유기축산이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기후변화를 불러 올 오염가스의 방출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실제 대기 중의 온실가스를 깨끗이 정화시킨다. 동시에 인류를 먹여 살리고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개선시키며 종의 다양성을 회복시켜준다. 만약 우리가 지구상의 120억 에이커(약49억 ha)의 농지와 목장농지를 유기농으로 전환하고 100억 에이커(약 40.8억 ha)의 산림을 복구보전할 수 있다면, 대기 중에서 최소한 50ppm의 이산화탄소를 덜어내어 토양 속에 안전하게 자연 저장할 수 있다. 이것이 문자그대로 현재와 미래의 기상 안정성과 기후 지옥간의 차이를 줄이는 중요 기재이다. 이같은 유기농업적인 토양 및 토지관리 방식은 장기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에너지 효율화와 재생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시간을 벌어 줄 것이다.

분명 유기농으로의 대전환은 쉬운 과제가 아니다. 현행의 에너지 의존형, 화학물질 의존농법 그리고 유전자 변형 위주의 식품농업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는 세계 12만5천 가량의 대형 공장식 농목장이 전체 식량의 75퍼센트를 생산해 내는 현재의 생산․유통․가공 구조를 참다운 농부와 목장주, 도시농업인들로 하여금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해 유기농 식품을 공급하는 체제로 대체하여야 한다. 공장식 농업과 목장들이 메탄가스와 질산화물질과 각종 질병을 뿜어내는 생산공급체제는 어떻게 해서라도 종식시켜야 한다. 이는 연간 1,080만톤(M/T)의 합성질소질 비료 대신에 남은 음식물과 농림축수산 부산물로 만든 유기농 퇴비로 교체되어야 함을 뜻한다.

이같은 유기농으로 대전환에는 더 이상 면역력등 기초영양소가 결핍된 불안전한 음식과 위험한 유전자조작 식품(GMO), 정크푸드, 비인도적인 공장식 축산식품들을 더 이상 반강제로 먹을 수 없다는 일반 국민들의 대대적인 자각과 의식전환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래서 음식쓰레기 제로(0) 운동, 최대의 자연순환형 농법 보급, 몬산토와 같은 괴물 GMO의 퇴치, 식품표기(라벨링)의 엄격한 감시등과 같은 범세계적 시민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유기농소비자협회는 3만여의 소비자들의 이같은 주장을 담아 오바마대통령과 농무부에 GMO식품과 유기농식품의 공존(coexistence) 정책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의 유기농업이 장차 GMO에 오염되어 유기농 종자까지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미 농무부 빌색 장관에게 다음과 같이 정책전환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즉 ① 몬산토 회사의 새로 나온 알팔파 종자와 다른 GMO 농작물의 보급을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될 때까지 중단하고, ② 엄격한 재정적 책임과 오염자 부담원칙을 적용하여 몬산토회사가 공급하는 GMO 농산물과 제초제로 인해 농민들과 농장 및 농업노동자들 그리고 환경과 소비자들에 끼칠지 모를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게하며, 끝으로 ③ 몬산토의 GMO 농작물과 화학물질로 오염된 모든 프란켄슈타인(괴물) 음식들에 대하여 의무적으로 라벨표시 할 것을 요구하였다. 특히 미농무부(USDA)의 새로운 GMO 알팔파의 환경영향 평가에 대하여 유기농 소비자와 농민들이 공식적인 항의서한을 발송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세 끼니 먹는 것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생산되었으며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졌는가가 곧 우리와 세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어떤 식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지구상의 기아와 나쁜 건강과 환경파괴, 기상이변, 농민의 가난, 농업노동자의 착취 그리고 가축의 학대와 남용을 증가시키기도 경감시키기도 한다. 그리하여 (미국)유기농소비자협회는 새해 열두달 동안 다음 12가지 항목에 대하여 우선적으로 행동할 지침을 세웠다. 그리고 이 열두가지 항목이 중앙과 지방에서 공식적인 정책 우선순위에 포함되어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실천리스트에 오르도록 할 계획이다. 첫째, ① 유기농산물을 먹자. ② 유기농산물을 기르자. ③ 남은 음식등으로 퇴비를 만들자. ④ 공장식 농축산물을 배척(보이콧)하자. ⑤ 저탄소 농업경영농업을 지원하자. ⑥ 숲을 지키자. ⑦ 산림 간에 식용작물가든을 만들자. ⑧ 야생어류를 보호하자. ⑨ 꿀벌을 보호하자. ⑩ 농업노동자들의 착취를 끝내자. ⑪ 지역현장 농민들을 지원하자. ⑫ 원주민 또는 옛 조상들로부터 배우자(온고이지신).

이상은 필자가 회원으로 있는 (미국)유기농소비자협회의 2011년 캠페인으로서 뉴스레터 Organic Bytes 2011년 12월30일자 전문을 그대로 옮긴 내용이다. 설날 새해를 설계하는 전국의 대한민국 소비자 농민들께서 공감하거나 더욱 자세한 후속 실천 내용이 궁금하면 인터넷을 통해 http://organicconsumers.org/organicbytes.cfm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보기 권한다.

오바마 대통령 영부인도 백악관에서 유기농 텃밭을 가꾸며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방미했을 때 백악관 가족만찬 식탁에 직접 키운 유기농 허브와 채소를 올렸다고 한다. 메드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방미했을 때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자신이 즐겨 찾는 워싱턴 교외의 풀만 먹여 기른 쇠고기 햄버거 집으로 안내했다. 로마 카톨릭 교황청 턱슨 추기경은 식량난에 빠져 있는 개발도상국들이 GMO 종자에 의존하는 것은 새로운 노예제라고 경고하고 있다.

바야흐로 우리나라에선 이 땅에서 기른 친환경 유기농산물의 우선적인 소비촉진 시책이 빠져 있는 한식 세계화 캠페인과 제3차 친환경농업 5개년 계획 그리고 정치의 싸움 대상으로 전락한 친환경 의무급식 논쟁이 마냥 공허하게 메아리치고 있다. 구제역과 각종 질병 바이러스가 만연하고 있는데… 아, 철학과 개념이 부족한 홍보성 정책들만 줄을 있고 있구나.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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