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산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 돼 앞으로 농업부문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농산물 소비·생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농산물의 파종에서 수확까지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량을 산정할 수 있는 ‘농산물 탄소성적 산정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2014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본격 시행 할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에 필요한 국가표준 농산물 탄소성적을 산정해 제공하게 된다.

'농산물 탄소성적 산정프로그램'은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들어간 농자재 사용량을 바탕으로 농자재 제조단계, 농작물 생산단계 농자재 폐기단계로 나눠 각 단계별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한 것을 합해 산정된다.

농업용 에너지·비료·농약 등 농자재 제조과정 중 발생되는 CO2(이산화탄소)량과 농경지에서 발생되는 CH4(메탄)·N2O(아산화질소)량, 그리고 농자재 폐기단계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량을 합하면 농산물의 탄소성적이 나오게 된다.

농진청은 이번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농산물 중 소득이 높은 47개 품목에 대한 국가표준 탄소성적을 산정했다. 벼․보리․콩 등 식량작물 9품목, 사과․배․복숭아 등 과수 9품목, 무․배추․ 토마토 등 채소 27품목, 인삼․버섯 등 특용작물 2품목 등이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 이덕배 연구관은 “농산물 탄소성적 산정프로그램은 앞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활용은 물론 지속가능한 농업생산모델과 농업탄소상품 개발 등 저탄소 농업을 정착시키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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