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 플라스틱을 배출하는 올바른 방법

 

Q. 생분해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이니까 재활용으로 버린다?
A. ① 그렇다 ② 아니다

정답 : ② 아니다

(BGF에코바이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BGF에코바이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생분해 비닐과 마찬가지로 생분해 플라스틱도 일반쓰레기로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생분해 플라스틱이 다른 플라스틱과 섞여 재활용 공정에 들어가면 선별작업 시 혼란만 초래하기 때문이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아닌 말 그대로 생분해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므로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면 된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크게 천연물계 생분해 플라스틱인 PLA, PHA와 석유계 생분해 플라스틱인 PBS, PBAT 등으로 나뉜다. 사탕수수,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PLA는 토양에서 퇴비화 조건이 맞으면 생분해된다. 미생물 활동을 활용해 만든 PHA는 토양과 바다 모든 자연 환경에서 생분해되지만 가격이 비싸다. PBS, PBAT는 석유 원료 중 자연계에서 발견되는 물질을 합성해 만드는데 PLA보다 비싸지만 조건 없이 토양에서 빠르게 생분해되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생분해 플라스틱이 개발된 배경에는 석유계 플라스틱의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가 있다. 석유계 플라스틱은 소각 시 맹독성 물질 및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땅에 매립하더라도 분해되는데 20년에서 최장 500년 가까이 걸린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도 심각하다. 

반면 생분해 플라스틱은 매립 시 6개월에서 5년 사이에 분해가 된다. 시장에서 활발히 상용화되고 있는 PLA를 예로 들어보면, 퇴비화 조건인 온도 58℃, 습도 70% 이상에서 90% 넘게 이산화탄소와 물의 형태로 분해돼 자연으로 돌아간다. 

만드는 과정에서도 환경적 영향이 비교적 적다고 알려진다. 정부가 발간한 ‘화이트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에 따르면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PLA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석유기반 플라스틱 PP의 절반에 불과하다. 사용 과정에서도 환경 호르몬이나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비교적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진다. 

다만 생분해 플라스틱과 현실 간의 괴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퇴비화 조건이 맞지 않으면 분해 자체가 되지 않아 원래의 취지대로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매립을 기본으로 하는 구조가 소각이 대부분인 국내 자원순환시스템에 맞지 않아 과연 친환경적인가 하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생분해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기업의 관계자는 “일반적인 환경에서 매립하더라도 약 10년 이내 생분해가 된다”고 설명하며 “소각 시에도 석유계 플라스틱 대비 유해가스 배출이 적은 데다 제조 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도 적기 때문에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말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ke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