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ESG 행보 분석...누가 더 잘했나?
통신 3사 ESG 행보 분석...누가 더 잘했나?
  • 임호동 기자
  • 승인 2021.07.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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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술과 솔루션으로 환경 및 사회문제 해결"
협업에서 상생 힌트 찾는 SKT...기업 및 기관과 꾸준히 협업
LGU+, ESG 보다 강화해 확고하게 만든다

 

지난 4월 15일에 열린 KT의 'ESG 경영실천을 위한 노사공동 선언식'(KT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4월 15일에 열린 KT의 'ESG 경영실천을 위한 노사공동 선언식'(KT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ESG가 산업계 전반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ICT 기술을 이끄는 이동통신 3사(이하 통신 3사)도 관련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ESG 경영 키워드를 공식 선언하고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는 한편 환경 경영을 활동을 넓히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노사공동 ESG 선언식을 통해 ESG 경영을 선포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T는 기업 간은 물론 정부나 지자체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해가고 있다. LGU+ 역시 지속적으로 이뤄온 환경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ESG 경영을 뿌리 내리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통신 3사 ESG 경영은 전략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있지만, 목표와 지향점은 기후변화나 환경문제에 집중해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사회문제 해결과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에 집중한다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 노사가 함께 ESG 강화하는 KT 

KT는 지난 4월 15일 서울 종로구 KT 스퀘어에서 ‘ESG 경영실천을 위한 노사공동 선언식’을 가졌다. 이날 KT는 노사가 함께 ESG에 대한 책임강화 및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KT 노사는 공동 선언문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 경영추진하고, 탄소중립 2050을 달성할 것을 밝혔다. 또한 디지털 혁신 기술을 통한 사회 문제 해결, 국내 최고 수준의 준법경영과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노사공동 ESG 위원회 구성 등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이날 KT는 ESG 경영선언과 함께 ESG 10대 핵심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환경(E) 영역에서는 탄소중립 실행을 본격화 한다. 먼저 RE100 달성을 위한 프로젝트로 6개 국사에 태양광 시설을 넣어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대체하는 자립국사로 구축한다.

KT는 지난 2008년 화성송신소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했으며, 지금까지 전국 81개 국사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을 이용해 건물의 실내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공익성을 가진 10개 빌딩에 무료로 제공한다. AI 빌딩오퍼레이터는 연간 약 10%의 냉난방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향후 서비스 대상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S) 영역에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즉 ABC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KT는 AI 스타트업과 협력해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청각장애인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목소리 찾기’, 중학생들의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공백을 메우기 위한 비대면 멘토링 프로그램 ‘랜선야학 ’ 등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지배구조(G) 영역에서는 전 그룹사 지배구조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확립해 준법 리스크 제로화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KT는 사외이사 비중을 73%(전체 이사 11명 중 8명)로 확대하고 이사회 소위원회 의장을 분리 운영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 "기술과 솔루션으로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 

구현모 KT 대표는 “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으로 환경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가능한 활동을 이어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 ESG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ESG 경영을 선언한 KT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ESG 핵심과제를 실천하고 있다. KT는 친환경 캠페인 ‘지.우.개(지구를 지키고, 우리를 지키고, 개인을 지키는 KT 친환경 캠페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임직원이 동참할 수 있도록 이메일 지우개, 일회용품 지우개 테마로 진행된다. 이메일 지우개는 임직원이 매주 금요일, 불필요한 이메일과 지운 편지함을 비울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일회용품 지우개 캠페인은 스타트업 ‘트래쉬버스터즈’와 협업해 KT 이스트빌딩과 웨스트빌딩 전층에 배치된 전용수거함에 다회용컵을 넣으면 트래쉬버스터즈가 컵을 수거하고 세척, 다시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KT는 ESG 실천을 위해 광화문에 위치한 14개 기업과 행정안전부, 서울시, 종로구청, 종로경찰서,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부, 지자체, 기관들과 함께 ‘광화문원팀’을 구성해 광화문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광화문원팀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침체로 경영의 어려움을 격고 있는 골목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광화문의 소상공인들이 만든 도시락이나 밀키트를 임직원들에게 판매하는 ‘사랑의 도시락’과 ‘사랑의 밀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광화문 일대 식당을 대상으로 음식값을 미리 결제하고 소비를 독려하는 ‘사랑의 선(善)결제’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2013년도부터 전사에 전자환경경영위원회를 설치해 환경경영을 실천하는 한편, 통신업계 최초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온실가스 14만톤을 감축하는 등 환경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지친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고 상생하는 길을 마련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이바지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SKT를 비롯해 23개 기관·기업이 연합한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가 진행하고 있는 '에코제주 프로젝트',  SKT 비전 AI가 적용된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를 활용해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는 프로젝트로 일회용품 감축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SKT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KT를 비롯해 23개 기관·기업이 연합한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가 진행하고 있는 '에코제주 프로젝트', SKT 비전 AI가 적용된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를 활용해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는 프로젝트로 일회용품 감축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SKT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재생에너지, 상생, 자원순환 등 협업에서 방안 찾는 SKT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ESG 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는 SKT 역시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통신기업이다. 2008년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는 SKT는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SV이노베이션센터를 ‘ESG혁신그룹’으로 개편하면서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 SKT는 재생에너지 활용,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등의 환경경영과 함께 ICT 기술을 통한 ESG 경영 강화를 목표로, 사업 전환과 기업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지난해 11월 SK그룹 관계사와 함께 RE100에 가입한 SKT는 한국전력공사와 연간 44.6GWh 분량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인증에 관한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하고, 재생에너지를 분당·성수 ICT 인프라센터에 공급·활용하고 있다.

또한 3G와 네트워크 장비를 하드웨어 교체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하나의 장비로 통합 운영하는 ‘싱글랜(Single Radio Access Network)’ 기술을 통해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다. SKT는 이 기술을 지난해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78개 시의 기지국과 중계기에 모두 적용 완료했다. 싱글랜 기술이 적용되면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를 통해 SKT는 연간 1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T는 안테나 제조기업 ‘하이게인안테나’와 협업해 노후화된 통신 안테나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등 환경부문의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전파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핵심 부품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특수 설계와 가공 처리된 플라스틱으로 제작되던 통신 안테나 ‘레이돔’을 소각하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있게 돼 약 30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지자체, 기관 등과도 폭넓게 협업 

SKT는 이러한 친환경 경영과 함께 기업과 기업간이나 지자체, 기관 등과 협업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SKT는 카카오와 ‘AI·ESG·지식재산권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양사는 AI분야 기술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지식개발권(특허)를 공익목적으로 공유하는 한편, ESG 펀드를 조성해 ICT 혁신 기업의 ESG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SAP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사회적기업가 교육 기관 및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ESG 코리아 2021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원하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ICT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을 지원하고, 스타트업들이 ESG 성과를 측정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SKT는 23개 기관·기업이 연합한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ha:bit eco alliance)’를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 절감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6일부터는 제주도 내 스타벅스 매장 4곳을 대상으로 다회용컵 사용을 권하는 ‘에코제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 4곳에서 다회용컵을 받아 사용한 뒤 공항이나 스타벅스 매장에 설치된 SKT 비전 AI가 적용된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에 반납하면 즉시 보증금을 환급받는 방식이다. 반환된 컵은 SK그룹이 설립한 제주도 소재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에서 수거해 세척작업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일회용품을 줄이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SKT 관계자는 “SKT의 ICT 사업은 친환경과 친사회적 방향을 목표로 한다”며 “우수한 ESG 평가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7월 22일 발간된 LGU+의 2020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표지(LG U+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7월 22일 발간된 LGU+의 2020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표지(LG U+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LGU+ '그린사업 강화·ICT 기술 통한 ESG'

지난 6월 30일 황현식 LGU+ 대표이사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활발하게 진행해온 ESG 경영을 보다 더 강화해 LGU+에 확고하게 뿌리내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실제 LGU+는 지난 5월 12일 이사회 내 ESG위원회 신설하고 ESG 경영을 강화할 것을 선포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노력은 지난 7월 22일 발간한 ‘2020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LGU+는 LG 전사의 환경비전에 따라 3대 경영목표인 ‘그린사업장 조성’, ‘그린사업 강화’, ‘그린신제품 확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환경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LGU+는 ‘그린신기술공정’에 관련한 투자를 확대하고 온실가스 저배출사업 등을 추진해 그린경영을 강화하고 있으며, 환경친화적인 정보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에 가입해 매년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감축 노력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U+는 국내 모든 업종 대상 최상위 5개 기업에 수여되는 ‘탄소경영아너스 클럽(CARBON MANAGEMENT SECTOR HONORS)’에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이와 함께 LGU+는 에너지 절감 및 통신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에서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IDC인 평촌메가센터에서는 현재 태양광 패널, 지열히트펌프 설비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발전·활용하고 있다. 또한 산간,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LTE 기지국을 확대해 나가는 등 당사의 통신사업 전반에 걸쳐 재생에너지도입과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LGU+는 친환경적 수자원 관리, 사업장폐기물의 재활용률 95% 달성 및 유지, 각종 설비와 센서와 통신기술을 결합해 사업장의 유해물질과 환경자원을 실시간으로 관리 할 수 있는 모니터링 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환경경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황현식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모든 변화의 시작은 고객’이라는 철학으로 고객을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해 가구 유형별로 고객을 연구하는 전담조직을 갖췄으며, 고객과 직접 만나 상호 의견교환을 통해 상품을 기획하는 절차를 도입했다”며 “새로운 성장과 도약을 위해 앞으로도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며 사랑받는 LG유플러스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U+는 환경경영 뿐만 아니라 CSR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코로나로 어려운 취약계층 아동과 군인 자녀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와 스마트패드를 지원하고 있으며, U+희망도서’ 활동으로 시각장애인용 e북 제작을 지원하는 등의 사회 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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