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맞아 흰 소 캐릭터 패키지 눈길
글로벌 애니메이션부터 브랜드 캐릭터까지 다양한 협업
지난해 곰표에 이어 올해 두꺼비까지... 브랜드 캐릭터 인기

유통가에 다양한 캐릭터 협업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대한제분의 곰표에 이어 올해는 하이트진로의 두꺼비 캐릭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CU가 업계 최초로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선보인 디저트 상품. (CU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유통가에 다양한 캐릭터 협업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대한제분의 곰표에 이어 올해는 하이트진로의 두꺼비 캐릭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CU가 업계 최초로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선보인 디저트 상품. (CU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올해 유통가에는 다양한 캐릭터 협업 열풍이 불고 있다.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소를 테마로 한 신제품은 물론, 다양한 브랜드 캐릭터 협업 제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가 흰 소를 테마로 한 새로운 기획상품 26종을 내놓는가 하면 신세계백화점도 신세계푸드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더 메나쥬리’에서 소 캐릭터와 유기농 우유 등을 활용한 신제품 7종을 출시했다. 흰 소를 순백색 생크림과 귀여운 뿔 모양의 초콜릿 등으로 표현한 ‘신년 화이트 카우’ 케이크가 대표적이다. 

매일유업은 소 캐릭터를 반영한 한정 패키지 제품을 출시해 2월부터 3월까지 두 달 한정 판매한다. 가공유 브랜드 ‘우유속에’ 시리즈와 커피우유 ‘커피속에 모카치노’, 매일우유 오리지널 2입 기획팩에 신축년을 기념해 새롭게 개발한 소 캐릭터를 넣어 ‘편안하소’, ‘대박나소’, ‘행복하소’라는 인사를 전하고 있다. 

서울장수주식회사는 여유와 풍요를 상징하는 소의 기운을 패키지에 담은 신축년 한정판 인생막걸리를 출시했다. 인생막거리는 서울장수에서 장수 생막걸리 이후 22년만에 선보인 제품으로 한정판에는 귀여운 소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옥의 단청에서 영감을 받은 감각적인 색깔을 강조하며 트렌디한 감성을 표현했다.

아예 ‘소’를 떠올릴 수 있는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는 유통업체들도 있다. GS25는 롯데제과와 손잡고 국민간식 ‘말랑카우’ 캐릭터 말랑이와 협업해 음료, 유제품, 아이스크림, 디저트, 과자, 위생용품 등 식품과 비식품 카테고리에 걸친 총 15종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출시했다. SPC삼립도 빨간 소가 웃고 있는 캐릭터로 유명한 프리미엄 치즈 브랜드 ‘래핑카우’를 활용한 ‘래핑카우 베이커리’를 출시했다. 
 
◇ 글로벌 애니메이션부터 브랜드 캐릭터까지 협업 잇따라

소 캐릭터 외에 스누피나 디즈니처럼 오랜 기간 사랑 받아온 애니메이션 캐릭터부터 두꺼비, 카카오프렌즈 등 브랜드에서 만들어낸 캐릭터와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통가에서 친근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 마케팅을 펼치는 배경에는 재미있고 이색적인 제품에 호감을 느끼는 MZ세대가 있다. 자기만의 취향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공략해 여러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이 이뤄지고 있는 것.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은 캐릭터 상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디즈니와 피너츠와의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선보이는 자체 제작 상품이 대표적이다. 단순히 캐릭터 디자인만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반영한 것이 차별화됐다. 

이를테면 디즈니 에디션 ‘프린세스 티팟 시리즈’는 ‘미녀와 야수’와 ‘앨리스’ 속 주인공들이 숲 속에서 티파티를 여는 장면을 모티브로 한 상품이다. 샌드위치나 와플에 스누피 캐릭터가 구워져 나오는 피너츠 에디션의 ‘스누피 샌드위치・와플메이커’도 스누피 디자인으로 사랑 받았던 대표 제품이다.

텐바이텐은 2019년 대비 지난해 디즈니 에디션을 71%, 피너츠 에디션을 772% 늘렸다. 단순히 디자인 문구 제품을 넘어 리빙과 주방용품 등에 캐릭터 상품 카테고리를 늘려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집콕템 위주로 자체 제작 캐릭터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피너츠 에디션에 홈카페 콘셉트의 디자인 가전과 인테리어 조명 등을 추가하는 등 홈카페 상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와의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GS25는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제휴를 맺고 미니언즈 과일젤리, 트롤 과일젤리, 쥬라기공룡 화석초컬릿 등을 선보이며 캐릭터 상품 도입을 확대했다. 특히 미니언즈 과일젤리에는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미니언즈2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디자인에 적용했다. 

세븐일레븐도 글로벌 인기 캐릭터로 떠오르고 있는 영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페파피그’와 협업해 토이캔디 상품을 단독 출시했다. 페파피그는 분홍돼지 ‘페파’의 네 식구 일상을 따뜻하게 그린 만화다. 

푸마도 피너츠와의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다. 푸마 특유의 스포티 스타일에 피너츠의 주요 캐릭터들을 유쾌하게 적용했다. 피너츠 캐릭터가 각자의 스타일대로 농구, 야구, 축구 등 스포츠 활동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디자인에 적용됐다. 

◇ 지난해 곰표에 이어 올해 두꺼비까지... 브랜드 캐릭터 인기

기업의 마스코트 역할을 하는 브랜드 캐릭터들도 협업 열풍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대한제분의 곰표에 이어 올해는 하이트진로의 두꺼비 캐릭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진로 두꺼비는 소주 업계 최초로 캐릭터를 브랜드 모델로 활용한 사례로 하이트진로는 2019년 진로 출시와 동시에 두꺼비 캐릭터로 주류업계 내 캐릭터 마케팅을 이어왔다. 진로 브랜드의 호감도를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두꺼비 캐릭터는 진로가 친근감 있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몫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 

하이트진로는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CU, GS25, 이마트24 등과 협업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CU는 마카롱과 칼라만시 컵케익 등 디저트 2종을, GS25는 진로안주 플래터, 두꺼비감자칩, 두껍면떡볶이, 두꺼비헛개껌 등 진로이즈백 협업 상품 4종을, 이마트24는 자체 브랜드 상품 ‘아임이 두꺼비 젤리’ 2종을 출시한다. 

하이트진로는 진로 캐릭터 두꺼비 굿즈를 비롯 하이트진로의 인기 굿즈를 선보이는 주류 캐릭터숍 ‘두껍상회’를 올해 전국으로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1월 18일 부산 진구 전포동에 첫 지역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진로 캐릭터 두꺼비 굿즈를 비롯 하이트진로의 인기 굿즈 및 판촉물 총 90여종을 선보인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열일하는 두꺼비’ 콘셉트의 TV광고를 선보이는 등 진로 두꺼비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상품은 귀엽고 친근한 디자인과 더불어 캐릭터마다 각자의 스토리가 존재해 최근 서사와 세계관에 몰입하는 MZ세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계속되는 집콕 생활에 지쳐 있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군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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