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6월말까지 토석류·산사태 취약지대 실태조사

국지성 호우와 대형 태풍 등 기후변화에 따른 산사태와 토석류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전국 일제조사가 실시된다.

산림청은 이달부터 6월말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토석류와 산사태 취약지대 실태조사를 벌여 예방조치 및 사전관리를 집중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토석류는 산사태로 인해 발생한 다량의 토석과 유목(流木)이 낮은 지역인 계곡으로 모여 물과 함께 매우 빠르게 내려오는 것으로 최근 빈발하는 산사태 피해의 대부분은 토석류로 인한 것이다.

토석류를 포함한 산사태 연평균 발생 면적은 1980년대에 231ha였으나 2000년대 들어 713ha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43명이 토석류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작년 집중호우 때 발생해 16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우면산 일대 피해도 토석류에 의한 것이었다.

올해 실태조사는 도시·생활권을 중심으로 주택지, 병원, 학교, 유치원, 양로원, 관공서 등 산사태 및 토석류가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최우선 대상으로 추진하고 이외 지역은 연차별 추진계획에 따라 수시로 보완조사를 실시한다.

김현식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실태조사에서 파악된 산사태 및 토석류 취약지역에 대해 사방(砂防)사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주기적인 안전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매년 사방댐 1000곳과 계류보전사업 600km 이상을 설치할 예정인데 올해는 우선 2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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