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유통가 결산 ③] 제조·유통 업계 화두 그린경영
[2020 유통가 결산 ③] 제조·유통 업계 화두 그린경영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12.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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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는 착한 공정에서... 불필요한 포장 줄인 식품업계
비건 성분부터 친환경 패키지까지... 뷰티업계 클린뷰티 강세
재활용·비건 화두인 패션업계... 친환경 의류로 에코패션 바람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전에 없던 위기 앞에서 우리 사회 시스템 전반이 변화한 해입니다. 전세계적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여행길이 막히고 사회적 교류가 끊어지는 등 경제, 사회, 교육, 문화 각 분야가 타격을 입었습니다. 실물 경제의 위기 이면에서는 온라인 비즈니스가 급성장하며 변화가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사업 재편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위기에 적응하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생활 방식도 바뀌었습니다. 우리 생활과 밀접한 제조·유통업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흥했던 분야가 쇠하고 전혀 새로운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2020년 한 해 유통가를 정리하며 진행 중인 변화를 가늠하고 내년을 준비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총 5회 연재를 통해 올 한해 제조·유통 시장을 되돌아봤습니다. 3회는 제조·유통 업계 화두 그린경영입니다. [편집자주]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2020년은 전세계적으로 두 가지 걱정거리가 자리한 한 해였다. 하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두려움이고 다른 하나는 위생과 안전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이 늘면서 급증한 쓰레기 대란이다.

코로나19는 전세계적으로 예방과 치료를 위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방역 시스템 구축이 한창이지만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기울여졌을까.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배출된 플라스틱과 비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11% 증가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상생활의 작은 요소부터 필환경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의식을 가진 그린슈머가 증가하면서 자원순환과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소비재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고민도 커졌다는 것이다. 

◇ 착한 소비는 착한 공정에서 나와... 불필요한 포장 줄인 식품업계

동원F&B는 지난 추석 선물세트 구성품의 위치를 재배치하고 간격을 최대한 줄여 플라스틱 트레이 무게를 절감했다. (동원F&B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동원F&B는 지난 추석 선물세트 구성품의 위치를 재배치하고 간격을 최대한 줄여 플라스틱 트레이 무게를 절감했다. (동원F&B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착한 소비는 제조업체의 착한 공정에서 시작된다. 식품업계가 친환경 소재와 포장재로 제품을 만들게 되면 소비자는 이를 소비하는 것만으로 ‘착한 소비’를 할 수 있게 된다. 선순환 구조의 시작점은 기업이라는 얘기다.

식음료 및 유통업계에서는 환경을 보호할 의무가 강조되는 필환경에 동감한다는 분위기다. 다만 급진적인 변화보다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하나씩 천천히 바꿔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식품업체에서는 포장재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도수를 줄임으로써 그린경영에 한 발자국 다가서는 모습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제품 포장재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도수를 줄여나가고 있는 오리온은 올해 꼬북칩 에너지 절감 스팀 공급 장치, 프라이어 오일 쿨링 열 교환기 등을 개선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대비 5% 감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 9월에는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풀무원은 국산콩두부 10종에 대해 영국 친환경 인증기관 카본 트러스트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탄소발자국은 제품의 제조 전 단계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총 탄소 배출량을 산정해 수여하는 인증이다. 

풀무원은 플라스틱 포장재 줄이기,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도입, 화학물질이 남지 않는 수성잉크 사용 등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전국 9개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 및 태양열 집열 설비를 구축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도입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생산 부산물은 재활용하고 있다. 특히 두부공장의 생산 부산물인 ‘비지’는 순환자원 인정을 받아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선순환을 하고 있다. 풀무원은 2022년까지 풀무원의 모든 제품에 재활용 우수 포장재를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 35%, 에너지 사용량 24%, 물 사용량 50%, 폐기물 배출량 60%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포장재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디자인센터’와 ‘패키징센터’를 별도로 두고 있다. 첨단 포장기술을 구현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 수준의 지속가능한 포장재 개발 및 활용을 위함이다. 덕분에 CJ제일제당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제22회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에서 디자인경영 부문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추석 선물세트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친환경 포장재를 선보였다. 노란 플라스틱 뚜껑이 없는 스팸 선물세트 2종을 처음 도입하고 유러피안 오일 기프트 세트는 트레이부터 겉포장까지 모두 종이를 적용했다. 포장재의 인쇄도수를 낮춰 잉크 사용량도 줄였다. 모든 선물세트 트레이는 햇반 생산 시 발생하는 부산물을 사용해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CJ제일제당은 지난 추석에 플라스틱 86t, 이산화탄소 배출량 80t, 부직포 100만 개를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동원F&B도 올해 추석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 트레이로 교체해 만든 ‘올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시범 운영했다. 선물세트 구성품의 위치를 재배치하고 간격을 최대한 줄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세트 하나당 평균 10%씩 줄여 연간 75t의 플라스틱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선물세트용 가방을 코팅 처리하지 않은 종이 재질로 바꾸고 합성수지로 만들었던 가방 손잡이도 종이로 교체해 재활용률을 높였다.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 역시 기존 밀키트 제품의 플라스틱 패키지를 종이로 변경했다. 자연 분해가 되지 않는 플라스틱을 종이로 바꿈으로써 기존 플라스틱 사용량을 90% 이상 줄였다. 별도로 제공하던 레시피 안내문도 포장지 후면에 기입, 종이 사용량을 함께 줄였다. 이는 환경에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아워홈은 올해 전국 점포에 생분해성 비닐봉투를 도입했다. 친환경 비닐 포장재는 생분해성 원료를 사용해 제작됐으며 100%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매립 시 180일 이내에 물과 이산화탄소로 100% 자연 분해돼 일반쓰레기로 버릴 수 있다. 해당 제품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지역 환경오염과 유해물질 감소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생 가능한 친환경으로 전환하고 포장재에 사용되는 잉크도 천연 잉크로 전면 교체한다는 계획을 올해 발표했다. 특히 플라스틱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뚜껑을 도입하고 소비자를 상대로 빨대 사용 자제를 적극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5월부터 맥플러리 용기의 플라스틱 뚜겅을 없애고 종이 재질을 도입하는 등 1년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14t 넘게 줄인 바 있다. 이러한 친환경 경영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월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환경부로부터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2025년까지 그린 뉴딜 정책에 73조원을 투자해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상 각 산업계도 그린경영을 통해 보폭을 맞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비건 성분부터 친환경 패키지까지... 뷰티업계 클린뷰티 강세

제품 라벨부터 단상자까지 모두 친환경 패키지로 만든 ‘브리엔’ (풀무원건강생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제품 라벨부터 단상자까지 모두 친환경 패키지로 만든 ‘브리엔’. (풀무원건강생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뷰티 업계에서는 윤리적 소비를 중요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성분부터 친환경 패키지에 이르기까지 지속 가능한 뷰티 제품 열풍이 강하게 불었던 한 해였다. 뉴노멀로서의 비건 클린 뷰티가 대세로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피부 건강, 환경, 윤리적 소비라는 3박자를 갖춰가는 중이다. 

동물 실험 여부와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자연 유래 성분은 물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 사용 여부 등을 따지는 가치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업계에서도 발빠르게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뷰티업계는 MZ세대는 국내 전체 인구의 34.7%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소비심리에 공감하며 클린뷰티를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7월 CJ올리브영이 셀프뷰티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약 90%가 ‘화장품 구매 시 사회와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환경보호 실천을 도와줄 클린 뷰티 아이템이 얼마나 주목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카테고리는 비건 뷰티다. 뷰티 업계의 힘은 동물 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화학제품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다양한 비건 화장품 라인 출시에 집중됐다. 기초부터 색조까지 카테고리를 불문하고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과 브랜드가 론칭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 동물성 재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비건 프렌들리 뷰티 브랜드 ‘이너프 프로젝트’를 선보엿고, LF의 프리미엄 비건 화장품 브랜드 아떼는 9월 식물성 성분으로 이뤄진 안티에이징 ‘얼티밋 라인’을 신규 출시했다. 

네오팜의 티엘스는 11월 동물 실험 및 동물성 원료, 인공 성분을 제외한 비건 처방 ‘콤부차 티톡스 에센스‘를 리뉴얼 출시함으로써 클린&비건 브랜드로서의 재도약을 알렸다. 천연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는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에서 대표 상품 잡티세럼을 포함해 총 9종에 대해 비건 인증을 받았다. 

비건 뷰티는 기초 화장품뿐만 아니라 색조 화장품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한국콜마는 쿠션, 팩트, 마스카라 등 메이크업 화장품 10종에 대해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첫 비건 인증 글리터 전문 코스메틱 브랜드 언리시아는 생분해성 글리터 제품 ‘글리터 디 어스 섀도우’를 출시했다. 언리시아는 론칭과 동시에 국제동물보호단체 PETA로부터 비건&크루얼티 프리 브랜드로 공식 인증을 받고 지난 3월 동물자유연대에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비건 브랜드로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투쿨포스쿨에서는 한국비건인증원에서 100% 비건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인조모와 재활용 가능한 알루미늄 구관, 생분해 가능한 물푸레나무 핸들 등 친환경 소재만을 사용한 '아트클래스 아티스트 비건 브러쉬’ 8종을 내놓았다. 단순히 메이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기능을 넘어 환경까지 생각한 클린 뷰티템이다.

풀무원건강생활도 한국비건인증원이 인증한 성분과 친환경 패키지를 담은 비건 스킨케어 ‘브리엔’을 출시했다. 불필요한 스킨케어 단계를 과감히 줄인 미니멀 케어로 인체에 유해한 원료 사용을 철저히 배제하고 지속가능 가치를 담았다. 특히 재생지와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용기를 사용하고 제품 펌프를 제품과 별도로 판매해 리필 사용을 권장하는 등 제품 라벨부터 단상자까지 모두 친환경 패키지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브리엔처럼 친환경 포장과 공병 재활용까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은 뷰티 업계의 또 다른 친환경 축이다. 

클린 앤 비건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해 포장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포장을 최소화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및 재생 플라스틱을 100% 사용함으로써 자원 재활용률을 최대화하겠다는 목표다. 
 
K뷰티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공병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벤치를 서울시 종로구청에 기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서 화장품 플라스틱 공병 등을 리사이클링하거나 예술 작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인 ‘그린사이클’ 캠페인의 일환으로 화장품 플라스틱 공병 1400여 개를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벤치를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에 설치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999톤이 넘는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다. 용기의 자연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재활용 방법을 연구하며 2009년부터는 이니스프리를 시작으로 다 쓴 화장품 공병을 매장에 비치된 공병 수거함으로 가져오면 뷰티포인트인 '아모레퍼시픽의 멤버십'를 적립해주는 공병 수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 재활용·비건 화두인 패션업계... 친환경 의류로 에코패션 바람

블랙야크가 청계산에 설치한 페트병 분리 배출 수거기. 분리 배출된 투명폐트병을 활용해 기능성 의류를 제작한다. (블랙야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블랙야크가 청계산에 설치한 페트병 분리 배출 수거기. 분리 배출된 투명폐트병을 활용해 기능성 의류를 제작한다. (블랙야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패션 업계에는 동물가죽을 쓰지 않고 인공소재를 사용하는 베지테리언웨어, 공정무역 생산 방식 등 환경오염과 비윤리적인 노동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에코패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린슈머의 등장과 함께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의류도 패션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윤리적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업계는 환경보호를 과제로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소재와 공정을 통해 친환경 패션라인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액세서리는 지난 여름 포레백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출시하면서 지속 가능성을 구현했다. 포레백의 소재는 친환경 공정 방식으로 개발한 소재로 미국 그린가드, 유럽 오코텍스에서 친환경 생산 인증을 획득했다. 소재 염색 대신 열 코팅 처리를 통해 폐수 발생이 거의 없는 등 모든 공정에서 유해 물질을 최소화했다.

프리미엄 양말 브랜드 ‘삭스팝’은 녹색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고 꼭 필요한 포장에는 100% 생분해성 수지로 제작된 종이 박스과 종이 테이프만 사용했다. 일명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 프로젝트다. 흔히 양말에 사용되는 라벨택, 알루미늄 코핀, 개별 포장용 OPP 비닐 등 버려지는 부속품을 제거하고 오직 생분해성 포장지에 양말만을 담아냈다. 불필요한 포장을 제거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포장재 비용을 낮춰 품질 향상에 투자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노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GAP(갭)은 지난 9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Z세대를 겨냥해 모든 제품을 친환경적 방식으로 만든 틴 컬렉션을 출시했다. 제작 공정에서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을 절약하고 폐 플라스틱병에서 추출한 재활용 폴리에스터 소재를 적극 활용하는 등 폐기물을 줄여 앞으로 청소년들이 살아갈 환경을 보호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남아용 데님 패딩 조끼는 100% 유기농 면과 재활용 폴리에스터 충전재를 사용해 불필요한 화학 비료와 살충제 사용을 줄였다.

네파는 일회용 비닐 우산 커버를 재사용이 가능한 자투리 방수 원단으로 만든 네파의 우산 커버로 대체하자는 레인트리 캠페인을 펼쳤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텀블러, 에코백 등과 레인트리 커버가 담긴 굿즈를 제작해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해 자연스럽게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비와이엔블랙야크는 분리 배출된 투명폐트병으로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 국내 최초로 ’K-rPET(케일-알피이티) 재생섬유’ 기능성 의류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환경과 동물 복지를 고려한 리사이클 다운, 친환경 발수제 등 친환경 소재 도입에도 적극 나섰다. 국내 최대 규모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에서는 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블랙야크는 지난 10월 발표된 ‘2020 UN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에서 패션업계 최초로 2년 연속 국내 최우수 그룹 내 최상위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최근 유엔 국제 세미나에서는 블랙야크의 친환경 모델 ‘BYN 자원순환 프로젝트’가 주목해야 할 ESG 경영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페트병 자원순환, 친환경 소재 도입, 참여형 캠페인 등 블랙야크 지속 가능성 실천에 대한 관심이 컸다고 전해진다.

아레나도 재활용 PET를 활용한 비건 패딩으로 착한 패션을 제안하고 나섰다. 아레나의 기업 철학이 ‘물’이 바탕인 만큼 브랜드 지속 가능성도 친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동물의 털을 사용하지 않는 비건 패딩을 선보여온 아레나는 올해 페트병을 100% 재활용한 써모어 에코다운 화이버 소재의 친환경 제품군을 선보였다. 아레나에 따르면 약 10개의 PET로 성인 남성 재킷 하나를 만들 수 있으며 PET를 충전재로 재활용해 쓰레기 매립량을 줄이면서 석유 자원도 절약할 수 있다.

NH투자증권 이지영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패션업계의 친환경 윤리적 생산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면서 “대형 업체들은 친환경 원단 개발을 비롯해 친환경 공장 건축, 공정 무역, 엄격한 노동 준수 등을 통해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고 앞으로 수주가 더 늘어나면서 사업자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그린슈머가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러한 인식 변화에 발맞춰 기업의 제품 개발과 마케팅 방향 역시 그린경영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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