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개발로 수효 회복 빨라질 수 있지만 불확실성 존재

1분기 금 관련 펀드가 상승한 반면 원유 관련 펀드는 하락세를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본사DB)/ 그린포스트코리아
원유시장 전망이 내년에도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다.(본사DB)/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내년도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15일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 전망이 내년에도 하락세라고 관측했다.

이에 앞서 수출석유국기구(OPEC) 또한 원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내년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36 만 배럴 하향 된 9589 만 배럴로 전망했다.

특히 상반기 코로나19 재확산에 수요가 불확실한 데다 내년 말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요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수요 전망치 또한 하향 조정해 시장의 기대와 달리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는 한 때 2% 가까이 하락하며 에너지 업종의 약세를 부추겼다. 물론 국제유가는 이후 백신 및 사우디 유조선 폭발 등으로 재차 반등해 0.9% 상승 마감했으나 부정적인 요인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주식시장에 미치는 여파도 커졌다. S&P100 지수에 테슬라(+4.89%)가 편입되는 대신 에너지 기업인 옥시덴탈(-8.23%)이 편출 된다는 소식은 에너지 업종 전반에 걸친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전통 에너지 산업 대신 전기차 또는 친환경 산업이 새로운 트렌드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다만 현지시간으로 전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0.9% 오른 46.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로나 19 사태 초기인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로, 미 전역에서 이날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탓이다.

이에 따라 향후 백신 관련 이슈가 유가의 향방을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와 원유 수급 간 괴리감은 남아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백신 승인으로 원유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현재 투자심리와 원유 수급 펀더멘탈과의 괴리가 존재한다”면서 “12월 4일 기준 미국 원유 수요량은 일일 1,540.9만배럴로 올해 10월 수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전체 원유재고 (전략비축유 제외)와 가솔린 재고도 각각 5.03억배럴, 2.38억배럴로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때문에 원유수급 관련 리스크가 잔존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당부했다.

김 연구원은 “백신 개발로 원유수요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겠지만 여전히 원유수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백신이 대량 공급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다소 걸릴것으로 예상되며, 백신이 보급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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