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공평 보급 위해 역량 집중”...文 ‘국가 간 인력이동’도 채택
G20 정상들이 38개항이 담긴 ‘정상선언문’ 채택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공평하게 보급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사진은 G20 정상 합성 단체사진 (G20 정상회의 홈페이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G20 정상들이 38개항이 담긴 ‘정상선언문’ 채택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공평하게 보급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G20 정상들은 21~22일 이틀간 화상회의 형태로 정상회의를 진행했다. 주요 정상들은 필수 인력의 국가 간 이동을 원활화하게 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 등을 담은 정상 선언문을 채택했다. 

청와대가 23일 새벽 배포한 선언문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코로나19의 대유행을 ‘전무후무한 충격’으로 규정하고, 취약한 계층을 지원하고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보급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국가 간 인력이동’에 관한 내용도 정상선언문에 담겼다. 문 대통령은 21일 ‘팬데믹 극복, 성장 및 일자리 회복’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 1세션에서 “지금 인류에게는 희망이 필요하며 국제 연대와 협력이 가장 절실한 때”라며 기업인 등 필수인력이 국경을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구체적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필수물품과 인력의 왕래가 더 원활해지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신속통로제도를 더욱 확대해 세계 각국이 코로나 속에서도 더 활발히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G20은 다자무역 체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자유롭고, 공정하고, 포용적이고, 예측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G20 정상들은 선언문에 코로나19 대응 외에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구체적 노력도 담았다.

정상들은 환경 훼손을 예방하고,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특히,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함에 있어서 지구를 보호하고 모두를 위해 보다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미래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 등을 지원하기 위한 재정 지원의 중요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G20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인류의 회복력과 전 세계 단합의 상징으로 2021년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일본의 결정을 평가하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개최에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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