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0시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유흥시설 영업 중단, 카페 포장·배달만 가능
공공기관·주요 기업 선제적 방역조치 강화

영월군청 직원들이 출근시간에 생활 속 거리두기를 홍보하고 있다. (영월군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4일 0시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다. 유흥시설 영업이 중단되고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며 식당도 9시 이후에는 홀영업이 금지된다. 공공부문과 기업들은 모임을 금지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5월, 영월군청 직원들이 거리두기 홍보를 진행하던 당시의 모습.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특정 내용과는 관계없음. (영월군청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24일 0시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다. 유흥시설 영업이 중단되고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며 식당도 9시 이후에는 홀영업이 금지된다. 공공부문과 기업들은 모임을 금지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섰다.

24일 0시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12월 7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주말 정례 브리핑에서 “12월 3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에 확진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고 겨울철 대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는 영업중단이나 제한 등의 조치가 이뤄지기 때문에 자영업자 등의 타격이 예상된다. 2단계에서는 클럽이나 룸살롱을 비롯한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중단된다. 노래방은 9시 이후 운영 중단된다.

카페는 2단계부터 영업시간에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음식점은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등교인원도 3분의 1로 줄어든다. 다만 고등학교는 3분의 2가 유지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참석인원이 100명 미만으로 제한되고 스포츠 경기 관중은 10%이내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도 예매가 일괄 취소된 후 23일 재예매를 실시한다.

◇ 공공기관·주요 기업 선제적 방역조치 강화

공공부문은 23일부터 강화된 근무지침을 전면 시행한다. 기관별로 전체 근무 인원의 3분의 1 수준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출근 시간과 점심 시간에 시차를 둔다. 2단계 기준에서의 마스크 착용 지침에 따라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불필요한 출장은 금지된다.

최근 소규모 모임이나 회식 등을 통해 집단감염이 꾸준히 이어져 온 점을 고려해 모임과 행사, 회식 등에 적용되는 특별 지침도 마련했다. 업무와 관계없이 불필요한 모임은 최소화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대면 식사는 자제한다. 모임이 이뤄지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공공부문 산하 직원이 지침을 위반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전파하면 이에 따른 문책도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 주요기업들도 거리두기 격상을 앞두고 선제 대응에 나섰다. 지난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LG전자 서초R&D캠퍼스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일부 사업부에서 시범 운영한 재택근무를 다시 도입하고 LG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은 2~2.5단계 수준의 강화된 사내 방역 지침을 운영 중이다. SK그룹과 SK텔레콤, KT 등 주요 기업도 기자실을 임시 폐쇄하거나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는 등 방역조치 강화에 나섰다.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