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 제조업체 GVM과 톱밥 활용해 마네킹 개발
코오롱스포츠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부터 순차 사용 예정
2023년까지 상품 절반 친환경 소재 및 공법 적용 계획

코오롱스포츠가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생분해성 친환경 마네킹을 비치한 모습. (코오롱스포츠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코오롱스포츠가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생분해성 친환경 마네킹을 비치한 모습. (코오롱스포츠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생분해되는 친환경 마네킹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 마네킹은 성형이 쉬운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을 재료로 사용한다. FRP는 마네킹을 만들기 쉬운 반면 다양한 화학 재료로 제작돼 분해가 되지 않아 환경오염을 유발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보통 일년 정도 사용하면 외관이 벗겨지는 등 문제가 발생해 교체 주기도 짧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2019년부터 친환경 마네킹 개발 관련 시장조사를 시작했고 올해 3월 생분해성 친환경 옷걸이 개발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친환경 마네킹 개발에 착수했다.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테스트를 마친 코오롱스포츠는 국내 마네킹 제조업체인 ‘지브이엠(GVM)’과 협업해 톱밥을 활용, 친환경 마네킹 개발에 성공했다. 친환경 마네킹은 톱밥과 친환경 본드를 적절히 배합해 제작했으며 화학약품인 경화제를 사용하지 않아 제작과정에서도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작업자의 건강도 보호할 수 있게 했다. 

친환경 마네킹은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먼저 배치했다. 코오롱스포츠는 매장에서 현장 테스트를 통해 보완할 부분을 확인하고 추후 코오롱스포츠 친환경 매장 매뉴얼을 적용한 5~6개 매장에 순차적으로 비치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 론칭 5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코오롱스포츠 상품 절반에 친환경 소재나 친환경 공법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친환경 라인인 노아 프로젝트는 모든 상품에 100% 친환경 소재와 친환경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매장 또한 친환경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생분해성 친환경 옷걸이뿐 아니라 선반과 같은 상품 진열 집기 역시 향후 재사용을 염두하고 제작했다.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친환경 마감재와 자연 소재를 통해 코오롱스포츠의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김정은 코오롱스포츠 비주얼팀 팀장은 “아웃도어 브랜드와 환경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로 코오롱스포츠는 2020년을 시작으로 모든 매장을 점차 친환경 매장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상반기 친환경 옷걸이 개발에 성공해 현재 전국 주요 매장에서 사용하며 전 매장 교체를 진행하고 있고, 친환경 마네킹도 양산 과정을 거친 후 코오롱스포츠 전 매장에 비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ke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