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2021년 여행 트렌드 발표
한국인 61% “워케이션 의향 있다”
원격 근무로 일·여행·주거 경계 사라질 것

에어비앤비가 한국인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61%가 ‘워케이션(work-ation)을 시도해 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에어비앤비가 한국인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61%가 ‘워케이션(work-ation)을 시도해 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코로나19가 내년까지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라이프 스타일에도 많은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원격 근무와 원격 교육이 일상화되면서 일과 주거 공간의 경계가 흐려지고 집이 과거의 전형적인 개념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플레이스 에어비앤비가 여론조사기관 ‘YouGov’를 통해 지난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한국인 101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1%가 가능하기만 하다면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일하면서 휴가와 같은 분위기를 즐기는 ‘워케이션(work-ation)’을 시도해 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회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일하는 데 있어 가장 매력적인 요소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51%가 ‘일상과 다른 풍경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아울러 워크라이프 밸런스, 즉 ‘일과 삶의 조화를 높일 수 있다’는 중복 답변도 50%였다. 

응답자의 31%는 현재 재택 또는 원격 근무를 하고 있거나 이에 대한 선택권이 있다고 답했다. 원격 근무 시 살아볼 만한 장소로는 74%가 국내의 해안가나 지방을 꼽았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 사람들의 접촉을 통제할 수 있고 예약객에게 전용 공간을 제공하는 독채가 2021년 가장 선호하는 공간 유형에 올랐다. 오두막집이나 시골집처럼 인적이 드문 숙소는 내년도 상위 5개 숙소 유형에 진입했다.

에어비앤비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여행 데이터에서도 원격 근무와 여행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게스트 후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이전하다’, ‘원격 근무’, ‘새 동네 탐방’ 등을 언급한 후기 수가 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비앤비 측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2021년 여행 트렌드는 원격 근무와 원격 교육으로 일과 여행, 주거가 혼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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