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길었던 장마 영향?...농축수산물 13.5% 상승

코로나19 사태가 물가 상승률을 둔화시킨 가운데, 당분간 저인플레이션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다. 8월과 비교해도 0.7% 상승으로, 긴 장마에 농산물 가격이 오른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다. 8월과 비교해도 0.7% 상승으로, 긴 장마에 농산물 가격이 오른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0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1.0% 각각 상승했다. 8월과 비교하면 서비스, 공업제품이 하락했으나 농축수산물, 전기·수도·가스가 올랐고, 지난해 9월과 비교해서는 공업제품과 전기·수도·가스가 하락했으나 농축수산물과 서비스가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3%, 전년동월대비 0.9% 각각 상승했다. 식품은 전월대비 2.6%, 전년동월대비 5.2% 각각 상승했고 식품이외는 전월대비 0.5% 상승, 전년동월대비 1.5% 하락했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1%, 전년동월대비 0.8% 각각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8.3%), 기타 상품·서비스(2.5%), 음식·숙박(1.1%), 보건(1.4%), 의류·신발(1.1%)이 상승했다. 반면 가정용품·가사서비스(-0.1%), 주류·담배(-0.2%), 통신(-0.8%), 오락·문화(-0.8%), 교육(-2.2%), 교통(-3.5%)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보면 상품이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는데, 농축수산물이 13.5%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로도 7.5% 상승했다.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13.5%는 2011년 3월(14.6%)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무(89.8%)와 배추(67.3%), 토마토(54.7%) 파(401%) 등의 가격이 오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공업제품은 0.7% 내렸다. 석유류는 12.0% 급락했고 가공식품은 1.2%로 소폭 상승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통계청은 “긴 장마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낮은 국제유가와 교육분야 정책지원 강화에 저물가 현상은 계속됐다”고 말하면서 “현재 채소류 가격이 높지만 9월 이후 날씨가 좋아 10월 말께에는 안정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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