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상가 절반이 ‘음식’ 업종
상가 감소 비중 PC방, 유흥업소 등 ‘관광/여가/오락’ 업종 가장 커

경기침체가 지속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에만 서울의 상가수가 2만1178개 감소했다. (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경기 침체가 지속된 가운데 집합금지명령 등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에만 서울의 상가수가 2만1178개 감소했다. (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에 접어든 가운데 올 2분기 들어 서울 상가 2만1000여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된 경기 침체에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유흥업소·PC방과 음식점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부동산114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서울의 상가 수는 37만321개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39만1499개에 비해 2만1178개 줄어든 수준이다. 

서울의 상가 수는 모든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음식’ 업종 상가는 1분기 13만4041개에서 2분기 12만4001개로 1만40개가 줄었다. 3개월간 감소한 상가 2만1000여개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부동산114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늘고 외식과 회식이 줄면서 매출이 감소하자 인건비와 재고비용,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을 버티지 못한 매장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편의점, 마트 등 소매 업종 3950개 △인쇄소, 미용실 등 생활서비스 업종 3473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가 감소 비중이 큰 업종은 PC방, 유흥업소 등 ‘관광/여가/오락’ 업종으로 나타났다.  ‘관광/여가/오락’ 업종은 1분기 1만1714개에서 2분기 1만454개로 1260개(10.9%)가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제한하고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게 하면서 이용자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3분기에도 서울의 상가 수는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한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제한돼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영업난에 빠진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이어질 경우 공실 및 가계부채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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