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월간 재정동향 8월호’ 발간
1~6월 총수입 226조, 총지출 316조
국세 수입 줄고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지출 늘어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정부의 재정 지출이 늘어난 가운데 국세 수입은 감소하면서 올해 상반기 관리재정수지가 110.5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조원 늘어난 액수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정부의 재정 지출이 늘어난 가운데 국세 수입은 감소하면서 올해 상반기 관리재정수지가 110.5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조원 늘어난 액수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정부의 재정 지출이 늘어난 가운데 국세 수입은 감소하면서 올해 상반기 관리재정수지가 110.5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조원 늘어난 액수다.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해 1∼6월 총수입은 22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조원 줄고 총지출은 31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조원 늘었다. 수입은 줄었는데 지출은 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국세 수입이 줄었는데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지출이 늘어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기재부에 따르면 1월부터 6월 사이 누계 국세수입은 132.9조원으로 작년보다 23.3조원 감소했다. 국세수입 진도율은 45.7%로 지난해(53.2%)보다 7.5%포인트 하락했다. 진도율은 정부의 세금 목표액 중 실제로 걷힌 금액을 뜻한다.

6월 한달간 국세 수입은 14.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조원 줄었다. 소득세가 2.8조원 감소했고 부가가치세가 0.8조원 감소한 가운데 법인세는 0.4조원 줄었다. 기재부는 소득세 감소 이유가 종합소득세 세정지원효과와 근로장려금 반기지급 개시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6월 지출은 56.5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조원 늘었다. 보통교부세 등 일반회계에서 2.4조원, 균특회계 등 특별회계에서 1.8조원, 기금 등에서 2.7조원이 늘었고 긴급재난지원금 0.9조원, 고용보험기금 0.8조원 증가했다. 상반기 총지출은 31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4조원 늘었다.

수입은 줄고 지출은 늘면서 재정수지는 악화됐다. 상반기 통합재정수지는 90조원 적자, 관리재정수지는 110.5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두 수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51조원 내외 규모로 늘었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뺀 수지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올해 들어 매달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6월까지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컸다.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기재부는 “연말까지 정부 전망 수준으로 재정수지를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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