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비자기술협회 “라스베이거스에 수만명 모이는 건 할 수 없다”

사진은 현대모비스가 올해 초 북미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CES에서 현지 스타트업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자율주행, 전동화 등 미래차 개발 전략을 설명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가 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사진은 현대모비스가 CES에서 현지 스타트업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자율주행, 전동화 등 미래차 개발 전략을 설명하던 당시의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가 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CES는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쇼로 글로벌 IT기업들이 제품과 신기술을 앞다퉈 선보이는 전시다.

업계와 언론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28일(현지시간)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전 세계의 전시 업체, 고객, 사상가, 미디어를 연결하는 방법을 재구상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내년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수만명의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할 수 없게 됐다. CES 2021은 디지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CES는 매년 2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9월에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와 더불어 세계 3대 기술 전시회다. 올해 열린 CES 2020에도 전 세계 161개국 4500개사가 참가했고 18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현장에서는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과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전격 회동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48형 LG 올레드TV를 선보인 곳도 CES다.

CES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은 53년 만에 처음이다. 국내 업체들은 온라인 개최 외에 아직 구체적인 행사 계획은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된 지난 2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MWC 2020이 취소된 바 있다.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인 IFA는 9월 독일 베를린서 개최 예정이지만 관람객 수를 제한하고 전시 기간을 줄여 진행한다.

코로나19 변수로 주요 산업이 줄줄이 영향을 받은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향후 흐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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