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시판 전 최종 단계인 임상 3상 돌입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본격적인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시기에 맞추어 백신 접종 대상 및 횟수, 제품 종류, 주의사항 등 독감 백신에 대한 안전 정보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미국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 항체를 형성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미국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 항체를 형성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14일(현지시간)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공개된 이번 시험 결과 백신을 두 차례 투여한 사람은 코로나19 회복자에게서 볼 수 있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평균치 이상의 중화항체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 지원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없었다. 다만 약물을 2차 투여받거나 많은 양의 투여를 받은 대상을 중심으로 절반 이상이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경미한 반응을 보였다.

2차 접종 실험군은 코로나19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이들로 구성됐으며, 28일 간격으로 약물을 투여받았다. 

이번 시험 보고서의 주요 집필진인 리사 잭슨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연구소 박사는 “코로나19를 예방할 백신이 시급하다"며 입원이나 사망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의 백신인 mRNA-127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쇠뿔 모양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생산한 뒤 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한다.

mRNA-1273의 주성분으로 이뤄진 리보핵산은 단백질 생산을 지휘하는 화학적 메신저 역할을 하는데, 이를 투여하면 코로나19의 단백질 스파이크와 같은 성질의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3월 16일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하는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 모더나는 오는 27일부터 시판 전 최종 단계인 임상 3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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