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용제 프라이머 없이 차체에 유리 부착 가능
환경적인 영향 기대, 설비 투자 비용 절감 효과도

KCC가 유기용제 없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자동차에 유리를 부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KCC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CC가 유기용제 없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자동차에 유리를 부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KCC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KCC가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자동차에 유리를 부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유기용제를 먼저 바르고 접착제를 덧발라 붙이던 방식에서 유기용제 없이 곧바로 붙일 수 있는 기술이다.
 
KCC가 자동차 유리용 실란트인 DGU(Direct Glazing Urethane)를 프라이머 없이 사용 가능한 신제품을 개발했다. DGU는 자동차 유리를 차체에 부착하는 데 사용하는 실란트 접착제로 국내 업체 중 KCC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차체에 자동차 유리를 부착하려면 유리와 차체 프레임에 각각 프라이머를 바르고 그 사이에 접착제 역할을 하는 DGU를 도포해 부착한다. 프라이머는 접착력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프라이머는 유기용제다. 사용을 줄인다면 환경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고 설비 투자 비용을 아껴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 KCC관계자는 “기존 프라이머는 성분 자체가 유기용제여서 칠하는 과정에서 냄새나 유해물질 등을 처리하기 위한 공조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향후 시설에서는 그런 설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머리스 DGU 개발은 KCC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부착증진제 덕분에 가능했다. 다양한 자동차 도장 시스템에 부착력을 발휘해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차체는 성형된 강판에 각기 다른 용도의 자동차용 도료를 3~4번 도장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기존에는 DGU가 도포되는 면은 강판이 아니라 그 위에 칠해진 페인트 도장 면으로 보아야 한다. 각 자동차마다 도장 시스템이 다른 상황에서 KCC는 최적화된 KCC만의 부착증진제를 통해 P2P(Primerless To Paint)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KCC는 해당 기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유리면에 칠하는 프라이머 공정도 삭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사용되면 자동차 제조사들의 공정개선과 원가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유기용제 사용을 줄임으로서 환경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유리면에 바로 칠하는 방식은 시장 선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KCC는 “승용차와 SUV 자동차에만 적용하던 P2P 기술을 버스나 트럭, 중장비에도 적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다른 자동차 업계로의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고객 니즈를 분석하고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적극적을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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