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제주도·효성티앤씨㈜, 자원순환체계 MOU 체결
삼다수 페트병 16개면 가방 1개 제작 가능
“그린경영 2030추진, 친환경 사업 전사적 확대”

 

 

효성티앤씨 친환경 섬유 브랜드 리젠이 환경부, 제주도개발공사 등과 손잡고 버려진 페트병을 활용해 가방 제작에 나선다. (효성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효성티앤씨 친환경 섬유 브랜드 리젠이 환경부, 제주도개발공사 등과 손잡고 버려진 페트병을 활용해 가방 제작에 나선다. (효성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효성티앤씨 친환경 섬유 브랜드인 리젠이 환경부, 제주도개발공사 등과 손잡고 버려진 페트병을 활용해 가방 제작에 나선다. 이를 통해 친환경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효성티앤씨는 13일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개발공사·플리츠마마와 함께 친환경 프로젝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제주지역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큰 그림은 이렇다. 제주도개발공사가 도내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을 수거하고 효성티앤씨가 자사의 리사이클 섬유 제조 기술을 활용해 페트평을 재활용한 칩으로 리사이클 섬유를 만든다. 섬유의 이름은 ‘리젠제주’다. 여기에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 플리츠마마가 해당 섬유를 가지고 가방을 만든다. 이 가방은 오는 6월 출시 예정이다.

최근 친환경 패션 시장이 크게 성장했지만 페트병을 활용한 섬유 개발은 더뎠다. 국내에서 수거된 페트병은 색이 있거나 이물징 등의 문제로 의류보다는 포장재 등으로 재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의류용 섬유는 고순도로 길게 뽑아내야 해서 원재료인 재활용 PET 칩에 불순물이 섞여 있으면 재활용이 어렵다. 이 때문에 의류용으로 쓰이는 재활용 PET원료는 리사이클 체계가 비교적 잘 구축된 일본이나 대만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삼다수가 제주도내 폐페트병을 별도 분리 수거해 의류와 가방에 적합한 원재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500ml 페트병 기준 16개로 친환경 가방 1개를 만들 수 있다.

효성티앤씨와 환경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재활용 플라스틱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전국적으로 페트병 등 재활용품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2008년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인 리을 개발한 바 있다. 같은 해에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GRS)도 획득했다.

효성그룹측은 회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그린경영 비전 2030을 기반으로 전사적 친환경 경영을 추진해왔다”고 밝히면서 “재활용 저탄소 소재 사업을 포함해 전 사업부문에서 친환경 제품 확대 및 시장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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