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본사/농심제공
농심본사/농심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농심이 각종 호재에 힘입어 올해 크게 호전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1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에 1천억원 고지를 다시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에서 내놓은 농심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종합하면 매출은 2조2681억~2조5620억원, 영업이익은 910억~1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추정 매출액 평균치는 작년 대비 5.8% 증가한 2조4805억원, 영업이익은 78.8%이나 급증한 1027억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2015년의 1183억원 이후 최고치다.

이처럼 올해 호실적이 예상되는 것은 올해 초부터 국내외에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라끼남' 등 미디어에 이어 영화 '기생충'의 영향으로 짜파구리 열풍이 불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며 라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미국과 중국에서의 식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농심의 이익증가 가시성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확보됐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는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농심의 주가는 올들어 전날까지 2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1.1% 하락한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5년만에 1천억원 영업이익 달성이라는 의미있는 성장이 유력한 만큼 주가의 추가 상승에 대한 확신도 점차 강해지는 분위기다. 증권가의 목표주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11개 증권사가 제시한 농심의 목표주가는 24만~38만원이며 평균 3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날 종가(28만8천500원) 보다 17.9%가 높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농심의 주가는 역사적 밸류에이션 밴드를 감안할 시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며 "적극적인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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