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중동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니스프리 제공) 2020.3.1/그린포스트코리아
이니스프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중동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니스프리 제공) 2020.3.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등 아시아 곳곳으로 진출하고 있다. 한류 열풍이 부는 아시아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니스프리는 지난달 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몰에 중동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이 위치한 두바이 몰은 연간 8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두바이 대표 쇼핑몰이다. 

이니스프리는 한국의 청정 섬 제주의 자연에서 얻은 영감과 제주 헤리티지를 살린 천연 재료들을 활용해 해당 매장을 꾸몄다. 제주의 자연에서 구한 천연 원료를 담은 스킨케어, 메이크업, 바디 컬렉션 등 다양한 이니스프리 뷰티 아이템들을 테스트하고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이니스프리 중동 관계자는 “고온 건조한 중동 기후 환경에서도 사용하기 적합한 혁신적인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을 제안하는 등 중동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샤는 지난해 연말 국내 화장품 역사상 최초로 이라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자유나 몰(Zayoona Mall)’에 미샤 1호 매장을 열었다. 이라크 미샤 1호 점이 자리잡은 자유나몰은 1일 방문객이 2만5000명에 이르는 바그다드 동부 지역 최대 규모 종합 쇼핑몰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이라크 화장품 시장은 현재 태동 단계로 아직까지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가 없는 상황”이라며 “주요 쇼핑몰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만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슬람권이 새로운 한국 화장품 소비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9 화장품산업 분석보고서'에서 현재 무슬림 인구는 약 20억명 수준으로 향후 무슬림 인구 증가율과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해보면 앞으로 무슬림 시장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블씨엔씨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화장품 시장을 지닌 일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일본 법인(MISSHA JAPAN INC.)은 지난해 38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베스트셀러 제품인 ‘매직쿠션’의 일본 현지 누적 판매 수량은 1000만 개를 넘어섰다. 일본 내 판매처 역시 지난해 2만5000여개를 돌파했다.

일본 하라주쿠 엣코스메 매장에 설치된 라카 매대 (라카 제공) 2020.3.1/그린포스트코리아
일본 하라주쿠 엣코스메 매장에 설치된 라카 매대 (라카 제공) 2020.3.1/그린포스트코리아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를 표방하는 라카는 이달 중순 일본 시장에 제품을 선보였다. 일본의 화장품 특화 대형 매장 엣코스메(@COSME), 대형 잡화점 로프트(LOFT)와 플라자(PLAZA) 등 오프라인 매장 15개점에 입점해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라카는 지난해 12월 일본 메인 뷰티 상권인 신주쿠 로프트, 시부야 플라자, 하라주쿠 엣코스메에서 테스트 론칭을 완료했다. 테스트 론칭 첫 주말 내 목표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라카 관계자는 “일본 테스트 론칭 성과를 바탕으로 정식 론칭을 통해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쿨포스쿨은 지난해 11월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3터미널의 화장품・향수 매장에 입점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2018년 기준 이용객 수만 약 6560만 명에 달하는 세계적인 공항이다. 2017년에는 면세점 매출 약 18억4000만 달러(한화 약 2조2260억원)를 기록하며 전 세계 공항 면세점 매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쿨포스쿨은 주력 제품으로 예술 공방 감성이 깃든 메이크업 라인 ‘아트클래스’와 차별화된 컨셉과 우수한 제품력으로 인정받는 스킨 케어 ‘에그’ 라인을 내세웠다. 아트클래스 라인의 ‘바이로댕 쉐딩’은 투쿨포스쿨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최근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한 제품이다. 

투쿨포스쿨 마케팅팀 관계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아시아의 대표적 허브 공항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며 "이번 입점을 통해 투쿨포스쿨이란 브랜드와 제품력을 알리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한층 더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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