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령목(산림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초령목(산림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멸종위기종인 제주도의 초령목이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일찍 개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초령목은 한국, 일본, 대만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는 상록성의 목련과 큰키나무로 겨울 추위와 수분 스트레스에 취약해 기후변화에 민감하다. 특히 개체수가 매우 적어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산림청에서도 희귀식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계절 모니터링 결과, 1월 25일 초령목의 개화가 처음 발견했고 밝혔다. 이는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이른 개화다.

일반적으로 제주도의 초령목 개화시기는 3~4월로,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낮은 일본과 대만지역은 2~4월로 알려져 있으나 올해는 1월에 꽃이 피면서 현재까지 가장 이른 개화를 기록했던 2015년에 비해 한 달이나 일찍 꽃을 피웠으며, 약 10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해보면 개화가 40일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최병기 박사는 “과거에 비해 포근했던 올해 겨울 기온이 초령목의 개화를 앞당긴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