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난 보령화력발전소가 6월쯤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포리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1호기를 6월 이전까지 정상화하기로 하고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보령화력은 화재를 완진한 후 처음으로 이날 오후 협력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복구계획 등을 점검했다.

이어 19일 오후 2시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당국 등이 참여하는 화재현장에 대한 합동점검을 벌인뒤 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복구계획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보령화력의 한 관계자는 "제어동에 문제가 생겨 필요한 자재를 구매하더라도 제작에 2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복구가 6월 이전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4~5월은 연중 전력부하가 가장 낮은 시기이고 전력수요는 7월부터 급증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1호기 복구에 2~3개월 걸리더라도 전체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마다 봄철 이상고온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50만kw를 생산하는 1호기의 가동이 계속 중단될 경우 전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보령화력발전소는 화재가 완전 진화된 16일 오전 10시 이후 복구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가 이틀이 지난 이날 처음으로 대책회의를 가져 화재발생 이후 늑장 신고에 이어 복구마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발전소측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물적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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