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내에 효소가 암세포 성장 및 발달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한국연구재단은 건국대 안성관 교수(42세)와 배승희 박사(제1저자)가 세포내 뮬란(MULAN)이란 효소가 Akt라는 단백질을 강력하게 분해시켜, 암세포의 성장 및 발달을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에서 발간하는 생명과학분야 권위 학술지인 '세포연구(Cell Research)'지에 온라인 속보에 지난 13일자로 게재됐다.

안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유방암과 폐암 등 고형암 뿐만 아니라 혈액암 등의 발병 및 암세포 확산에는 공통적 Akt 효소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있어 지난 수십 년간 Akt의 분해를 유발하는 효소발굴에 전세계 과학자들이 도전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안성관 교수 연구팀은 '뮬란'이란 효소가 Akt를 매우 강력하게 분해시켜 Akt와 관련된 모든 암세포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또 뮬란이 세포 내에 에너지 합성 및 세포의 생존과 사멸에 필수적인 미토콘드리아를 통해 Akt의 분해를 촉진한다는 구체적 메커니즘도 밝혀냈다.

특히 뮬란은 활성화된 Akt만을 표적으로 분해시키며 분해되는 장소는 세포의 생존과 사멸에 매우 중요한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에서 Akt를 만나 분해가 유발된다는 사실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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