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발생한 등산사고의 28%가 북한산에서 난 사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958명이 등산 중 사고를 당했으며, 1389명(28%)의 사고는 북한산에서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관악산 862명(17.3%), 도봉산 853명(17.2%), 수락산 534명(10.7%), 불암산 271명(5.4%), 아차산 166명(3.3%), 청계산 128명(2.5%) 순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추락이 1963명으로 39.5%를 차지했으며 조난(염좌·타박상) 740명(14.9%), 개인 질환 523명(10.5%) 등이었다.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간대는 등산객들이 주로 하산하는 오후 2~6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의 절반(2436명·49%)이 이때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토·일요일(2907명·58.6%), 계절별로는 가을(1430명·28.8%)에 사고가 잦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주로 정상적인 등산로를 벗어나 가파른 비탈길이나 암벽 주변을 다니면서 발생한다.

등산 코스를 무리하게 정해 하산할 때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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