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미국 쇼핑 사이트를 둘러보는 모습. (Pixabay 제공) 2019.9.17/그린포스트코리아
스마트폰으로 미국 쇼핑 사이트를 둘러보는 모습. (Pixabay 제공) 2019.9.1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인터넷에서 해외업체의 제품을 바로 구매하는 해외직구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17일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가 2123만건을 기록하며 전년 상반기(1494만건)보다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액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 13억2000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5억8000만 달러로 20% 늘었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전체 수입액이 2532억 달러로 작년 상반기(2650억 달러)에 비해 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해외직구 성장세는 폭발적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30대, 20대, 40대 순으로 해외직구를 많이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0대(46.3%)와 20대(22.3%)는 전체 해외직구의 68.6%를 차지하며 규모의 성장을 이끌었다. 

성별로는 여성(64%)이 남성(36%)보다 해외직구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0대 여성은 화장품(45%), 완구류(37%), 핸드백・가방(35%), 의류(32%), 건강기능식품(28%) 등의 품목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30대 남성은 전자제품(28%) 구매비중이 높았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건강기능식품이 456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나며 해외직구 반입량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의류(329만건・2위)와 전자제품(300만건・3위)은 각각 72%, 78%라는 높은 해외직구 반입량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46%를 차지한 미국이 1위 자리를 지켰으나 2016년(65%)와 비교하면 그 점유율은 3년 사이에 19%p 감소했다. 3위 유럽과 4위 일본의 비중도 소폭 하락하는 사이 중국의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343만건이었던 중국 해외직구 건수는 올해 상반기 701만건으로 106%, 같은 기간 해외직구 금액은 2억 달러에서 3억 달러로 49% 늘어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나타냈다.

관세청 관계자는 “성별로는 여성, 연령별로는 30대가 해외직구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해외직구 규모는 2017년 20억 달러를 달성한 지 2년만에 3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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