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브라운 럭스 립칼라(히비스커스 3.8g)는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가에 비해 95.3% 비쌌다. (바비브라운 페이스북 캡처) 2019.9.10/그린포스트코리아
바비브라운 럭스 립칼라(히비스커스 3.8g)는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가에 비해 95.3% 비쌌다. (바비브라운 페이스북 캡처) 2019.9.1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수입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국내에서 사는 편이 해외직구보다 싼 경우가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10일 밝힌 수입화장품 브랜드 화장품의 국내외 가격 비교 조사 결과로 랑콤, 맥, 바비브라운, 샤넬, 에스티로더 등 5개 수입화장품 브랜드의 15개 제품이 대상이다.

지난 6월25일~6월27일 국내 및 해외 온라인쇼핑 최저가(현지세금 및 배송료 포함)를 기준으로 실시됐다.

해외 브랜드 화장품을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13개 제품은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가에 비해 최대 0.7%~95.3%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바비브라운 럭스 립칼라(히비스커스 3.8g)의 가격 차이가 가장 컸다. 반면 해외직구 가격은 2개 제품이 더 쌌는데, 국내에서 살 때보다 최고 7.2% 저렴했다. 랑콤 이드라젠 집중 수분크림 500㎖이 제일 큰 폭의 차이를 나타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에서 구입하면 아무리 가벼운 제품이라도 약 1만3000원이 기본 배송대행료를 부담해야 하는데, 단품으로 살 때는 총 구매가에서 배송대행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해외직구의 이점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국제배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면세한도까지 여러 개의 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행태를 반영해 이뤄진 조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15개 제품 가운데 8개 제품은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가보다 1.7%~42.5%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7개 제품은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가에 비해 2.5%~50.7%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화장품 구매 시 면세한도와 구매수량에 따라 국내와 해외 구매의 가격 우위가 달라질 수 있고, 특히 미국에서 발송하는 목록통관 화장품은 면세한도가 높아 구매 수량에 따른 가격 차이가 크다고 풀이했다. 개인용으로 수입하는 물품가격이 면세한도 이내인 경우 특송업체의 통관목록 제출 만으로 수입신고가 생략되는 목록통관의 면세한도는 물품가격 미화 150달러 이하지만 미국 발송 물품은 200달러 이하로 50달러 높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화장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의 수량 등을 고려해 국내외 판매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를 결정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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