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추석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중소협력사들이 명절 때 상여금과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소요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고려해 납품대금 지금 날짜를 앞당기며 상생에 나섰다.

22일 롯데는 추석을 앞두고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대금 74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평상시 보다 납품대금 지급일을 12일가량 앞당겨 다음달 10일까지 모든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등 36개사가 참여한다. 약 1만3000개의 중소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롯데는 2013년부터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명절을 맞아 파트너사들이 급여 및 상여금 지급 등 자금이 일시적으로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납품대금을 일찍 지급해왔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1300여개 협력사에 15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조기 지급되는 대금은 다음달 15일 정산 분으로 이를 5일 앞당겨 추석 연휴전인 다음달 10일 지급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1000여개 협력사에 약 1330억원,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350여개 협력사에 약 175억원 규모의 대금을 지급한다. 이마트는 2008년부터 중소협력회사의 납품대금을 100% 현금으로 결제해 협력업체의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CU를 운영는 BGF리테일도 조기 지급 행렬에 동참했다. 중소협력사 200여개 곳에 상품 거래 및 물류 정산 대금 약 500억 원을 평소보다 약 1주일 빠른 다음달 10일 지급할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매년 명절에 앞서 중소협력사 거래 대금을 조기 집행하고 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중소협력사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파트너십과 동반성장 체계를 더욱 공고히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BGF리테일은 이밖에도 △한마음 힐링데이 △상생펀드 확대 조성 △성과공유제 도입 △직무 맞춤형 교육 △열린 중소기업 상담의 날 △찾아가는 VOC △동반성장 특강 등의 상생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추석을 앞두고 각종 비용 지급에 큰 부담을 안고 있는 중소협력사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정산 대금을 조기지급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실효성 있는 관련 제도들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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